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뉴스위크의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평가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하며 50위권에 진입, 디지털 경쟁력을 입증했다.
22일 뉴스위크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의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선정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톱5에 진입했다. 100위권에 진입한 국내 병원은 지난해 6곳에서 올해 9곳으로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4위로 11계단 상승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로체스터), 클리블랜드클리닉(오하이오), 마운트 시나이병원(뉴욕)의 뒤를 이어 미국 외 병원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암 전문병원으로 꼽히는 미국의 MD 앤더슨은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5위다.
국내 병원 기준으로는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50위권에 진입한 국내 병원도 크게 늘었다. 서울아산병원은 55위에서 27위로, 서울대병원은 51위에서 30위로 상승했다. 아주대병원은 81위에서 39위로, 분당서울대병원은 88위에서 40위로 뛰어올랐다.
상위 50위권은 미국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5곳으로 뒤를 이었다.
세브란스병원(52위), 인하대병원(68위), 서울성모병원(81위)은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청담 우리들병원은 90위에서 85위로 상승하며 100위권을 유지했다. 전남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은평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해 순위권에 없었으나 이번 평가에서 30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성숙도에서 최고 등급인 리본 5개를 받았다. 상위 5개 병원 중 디지털 성숙도 만점을 받은 곳은 1위인 메이요 클리닉과 삼성서울병원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발표가 각 병원의 미래 혁신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인 만큼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의 도약을 넘어 진료와 연구 등 의료 본연의 경쟁력에서도 세계 최정상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의료기관 정보화 수준 평가에서 △의료 IT 인프라(INFRAM)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AM) △디지털 영상 진료(DIAM) △의료 데이터 분석(AMAM) 등 4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획득했다. 이 중 INFRAM(2022년)과 DIAM(2023년)은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최초로 7단계에 도달했다.
올 6월에는 미래 의료 중추가 될 AI를 전담하는 'AX추진단'을 출범하고, 첨단지능형 병원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무를 지원하는 병원 내부 AI 비서인 'SMC-GPT'를 직접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의료 로봇·자동화 시스템과 연계할 방침이다. 연내 원래 의료정보시스템 다윈과 연동한 AI 서비스 '다이아'(DAIA)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의무기록(EMR)의 검색·분석을 비롯해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에 반영하게 된다.
AI를 의료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실제 진료와 병원 운영에 활용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는 병원을 별도 선정한 'AI 혁신 리더'에는 100위권에 진입한 국내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선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은 '넥스트 세브란스' 전략 아래 병상, 수술실, 중환자실 등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디지털 기술을 실제 진료 현장에 도입해왔다. 병동 내 의료기기 정보를 통합하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SeVue', 췌장암 환자의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 'LiMPC'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