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선 밑이 매수 타이밍?…“내년 코스피, 어게인 9000” 개미 흔드는 파격 전망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화증권, 내년 최대 9300선 전망
“기업 이익 높은데 주가 그 이상 빠져”

코스피가 최근 급락했지만 내년에는 최대 9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이익 전망은 견조한 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가 6000선을 밑돌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22일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2027년 주식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6000~9300선이며 연말 목표치는 8500이다. 올해 4분기 7600, 내년 1분기 7700을 거쳐 2분기 7550으로 조정받은 뒤 하반기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장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은 무겁지만 가격은 이미 그 이상으로 빠진 상황”이라며 “6000선 아래에서는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근 증시 급락에도 기업 수익성 지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5%로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에 그쳤다. 과거 ROE와 PBR의 관계를 고려하면 적정 PBR은 2배 안팎이라는 분석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4배대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시장이 주가에 반영하는 ROE가 약 11%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12개월 확정 실적 기준 ROE 16%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05년 이후 시장이 평가한 ROE가 실제 실적 기준 ROE를 밑돈 구간에서 코스피의 1년 뒤 평균 수익률은 28%, 상승 확률은 84%였다.

한국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주가에 반영될 여지도 남아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한국 기업의 12개월 선행 ROE는 12년 만에 대만을 넘어섰지만, 시장은 이익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높아진 ROE 수준만큼 PBR을 인정받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신뢰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와 IT 하드웨어를 우선적으로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협상과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부터는 원화 강세와 금리 상승 압력 완화에 따라 은행·철강·운송·유틸리티 등으로 투자 기회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350원에서 4분기 127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추가 긴축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임금 업종의 감원이 임금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 연구원은 거시경제 우려로 인한 증시 조정을 위험자산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지속하기 어렵고, 결국 기업 이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주가 재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