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미디어아트 기업 램퍼스(대표 이정윤)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옥외대형 미디어(삼성 Canvast)에서 실시간 AI환경인식 옥외미디어 기술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 및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CT 전문 기업 현대퓨처넷이 지정과제를 제안하고 매체 인프라와 솔루션 협력을 지원하였다.
■ 미리 만든 영상 반복 재생에서 현장 데이터로 실시간 생성으로
기존 디지털 옥외광고(DOOH)는 사전 제작한 영상을 정해진 순서대로 반복 송출하는 구조다. 날씨나 시간대,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같은 영상이 나가기 때문에 노출 수 대비 주목도가 떨어지고, 광고 소재를 바꾸려면 제작·편성을 다시 거쳐야 한다.
램퍼스는 현대퓨처넷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 구조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했다. 매체 주변에 설치한 IP카메라가 촬영한 실제 하늘 영상과 기상청 실시간 데이터를 AI가 수집해, 현재 날씨·시간대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 송출한다. 화면 속 하늘이 실제 도심 하늘과 맞닿아 이어지는 '투시형(See-through) 착시 효과'를 구현해 맑은 날, 흐린 날, 비 오는 날마다 실시간으로 서로 다른 배경이 연출된다. 운영자가 소재를 직접 교체하지 않아도 매체가 스스로 현장 상황을 인식해 콘텐츠를 바꾸는 셈이다.
■ 대형 매체 아나몰픽 노하우에 생성형 AI 결합
이번에 송출된 콘텐츠는 AI로 생성한 아나몰픽 영상이다. 아나몰픽은 보는 각도와 원근을 계산해 평면 화면 속 사물이 실제로 튀어나오거나 공간이 깊게 이어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3D 착시 기법이다. 국내외 대형 옥외 매체에서 주목받는 콘텐츠 형식이지만, 매체 형태와 시선 각도에 맞춘 정밀 설계가 필요해 제작 기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램퍼스는 그동안 다수의 대형 옥외 매체 프로젝트에서 쌓은 아나몰픽 제작 경험을 생성형 AI 제작ㆍ렌더링 공정에 녹여냈다. 현대퓨처넷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간 데이터 콘텐츠가 끊김 없이 송출될 수 있도록 안정화를 함께 이끌었다. 아나몰픽 콘텐츠를 AI 기반으로 제작해 실제 상업 매체에 자동 교체하며 송출한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 실시간 데이터가 '광고 트리거'가 된다…맥락형 광고 모델 정조준
램퍼스는 이번 실증 성공을 발판 삼아 해당 솔루션을 데이터 기반 맞춤형 타깃 광고가 가능한 프로그래매틱 DOOH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실시간 날씨·기상 데이터뿐만 아니라 다각도의 API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타깃 광고와 브랜디드 콘텐츠가 자동 집행되는 지능형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정윤 램퍼스 대표는 “경기도 및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현대퓨처넷과의 탄탄한 파트너십 덕분에 도심 랜드마크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국내 최초의 환경인식형 미디어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할 수 있었다”며 “스크린에 단순히 영상을 띄우는 차원을 넘어 도시의 실시간 환경과 데이터를 투영하고 주변 경관과 완벽히 호흡하는 차세대 옥외미디어 솔루션의 글로벌 확장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