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하며 '러닝'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착용

여성의 생전 모습. 사진=칸델라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의 생전 모습. 사진=칸델라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美 여성, 세 자녀 남겨두고 사망
경적 울렸지만 충돌 막지 못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러닝을 하던 40대 여성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세 자녀를 둔 이 여성은 사고 직전까지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당시 소음 제거 기능이 있는 헤드셋을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AZ패밀리와 KSAZ-TV에 따르면 텔마 칸델라리아(47)는 지난 15일 오전 6시께 애리조나주 엘로이에서 달리던 중 열차에 치여 숨졌다. 엘로이는 주도 피닉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곳이다.

사고 당시 양쪽 선로에서 열차가 각각 접근하고 있었다. 한 열차의 기관사는 선로 사이에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 비상 제동을 작동했으며, 반대편 열차도 경적을 울렸지만 충돌을 막지는 못했다.

유족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여성이 한쪽 선로의 열차를 확인하고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듯했지만 반대 방향에서 접근하는 열차는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여성이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도 사고 경위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다만 헤드셋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평소 꾸준히 러닝을 하며 자신의 모습을 SNS에 기록해온 칸델라리아는 사고 당일에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노선을 운영하는 미국 철도회사 유니온퍼시픽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열차 승무원들은 다치지 않았으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철도 건널목을 건널 때는 어느 방향에서든 열차가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음악 청취나 휴대전화 사용 등 주변 상황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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