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 SOFC 고온 소결 설비 사업 확대…“AI 인프라 투자에 편승”

원준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셀 생산 공정용 고온 소결 롤러 허스 킬른(Multi-layer RHK) 장비. 〈사진 원준 제공〉
원준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셀 생산 공정용 고온 소결 롤러 허스 킬른(Multi-layer RHK) 장비. 〈사진 원준 제공〉

원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발맞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열처리 장비 사업 확대에 나선다.

26일 원준에 따르면 회사는 북미, 유럽, 국내 등 주요 고객사가 신규로 구축하는 생산라인에 SOFC 소결 설비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SOFC는 고체 세라믹 전해질을 사용, 수소와 산소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 설비다. 발전 효율이 높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에 대응해 현장에서 즉각 전력을 생산해낼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SOFC는 얇은 세라믹 시트를 여러 층으로 적층해 소성하는 공정으로 만드는데, 미세한 온도 편차 제어가 핵심 경쟁력이다.

원준은 1200~1500℃ 고온 소결 기술을 적용한 열처리 장비 제조 역량을 갖췄다. 독자 개발한 독립형 정밀 PID 제어 기술과 전산유체역학(CFD) 해석 기술을 적용해 공정의 온도 균일성과 양산 재현성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이미 북미와 유럽 주요 SOFC,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자(SOEC) 업체에 공급 이력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 측은 “기술 협의를 거쳐 수 개월 내 고객사와 관련 계약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MLCC 열처리 장비 공급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AI 서버용 고성능 전자부품 수요 증가로 MLCC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10년 일본산 의존도가 높았던 MLCC 소성용 롤러 허스 킬른(RHK)을 국산화한 이후 15년 이상 국내 주요 부품사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원준은 이번을 기회로 기존 삼원계 양극재 중심 열처리 사업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음극재, SOFC·SOEC, MLCC, 전고체 배터리, 희토류 가공 공정 등 첨단소재 전반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원준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SOFC와 MLCC 등 첨단소재 열처리 장비 시장에서 신규 수주 기회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 이력과 차별화된 고온 정밀 열처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