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최근 선보인 '넥스트멤버십'이 순항하고 있다. 별도 가입비 없이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 구매 빈도와 객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27일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달 정식 운영을 시작한 넥스트멤버십의 한 달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신규 멤버십 회원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이 기존 롯데오너스 멤버십 회원 대비 150% 급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구매 횟수는 127%, 평균 객단가는 10% 각각 상승했다. 쇼핑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온은 지난 8월 초 넥스트멤버십을 처음 공개하고 사전 신청을 받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별도 가입비를 내지 않아도 직전 4개월간 구매 실적(횟수·금액)에 따라 패밀리, 셀렉트, 프라임, 블랙 등 4개 등급으로 나뉘어 혜택을 받는 구조다.
특히 엘페이(L.Pay) 결제 시 블랙 등급은 최대 5%, 프라임은 3%, 셀렉트는 1%의 파격적인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에 고정한 구독 혜택만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실제 쇼핑 활동에 따른 보상을 강화해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롯데온은 신규 멤버십 안착에 따라 지난 2019년 7월 선보인 롯데오너스를 오는 12월까지 운영한 뒤 종료할 예정이다.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넥스트멤버십의 혜택과 운영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진입 장벽인 월회비 부담을 없애 신규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반복 구매를 통한 등급 상향 유인으로 강력한 '록인' 효과를 노리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롯데온 넥스트멤버십의 가세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 멤버십 경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멤버십이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고객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월회비를 받는 와우멤버십에 무료배송과 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 혜택을 묶어 충성 고객을 붙잡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높은 적립률과 외부 제휴 혜택을 앞세운다. SSG닷컴과 G마켓도 고물가 속 록인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립과 제휴를 결합한 멤버십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안동호 롯데온 그로스마케팅팀장은 “고객의 구매 활동에 맞춰 혜택을 제공하고, 쇼핑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한 넥스트멤버십이 한 달 운영 결과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더 만족스러운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