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미국 현지 식품 유통기업을 직접 찾아 자체 소스 브랜드 'TBK' 영업에 나섰다. 외식 프랜차이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소스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해외 판로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미국 출장에 나선 백 대표가 현지 식품 유통기업 JFC 인터내셔널과 위즈메탁 아시안 푸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총 세 차례 TBK 소스 시연회를 진행하고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TBK는 'The Born Korea'의 약자로, 더본코리아가 해외에서 한식의 맛을 보다 쉽고 일정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한 수출용 소스 브랜드다. 지난해 9월 글로벌 B2B용으로 출시했으며 김치양념분말·양념치킨소스·갈비양념소스·떡볶이소스·된장찌개소스 등 11종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와 조리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JFC는 일본 기꼬만 그룹 계열 식품 유통기업으로 미국 전역에 아시아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JFC 본사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현장과 온라인을 합쳐 약 50명이 참여했다.
백 대표는 갈비양념소스와 양념치킨소스, 떡볶이소스, 김치양념분말, 간장볶음소스 등 TBK 소스 9종을 활용해 김치 코울슬로와 로제 떡볶이, 닭고기 매콤구이 등 12개 메뉴를 직접 조리했다. 조리 과정에서 소스별 특징과 활용법도 설명했다.
시연회 이후에는 미국 주요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JFC 관계자들과 TBK 소스의 B2C 유통 가능성을 별도로 논의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지 반응을 토대로 외식업체 대상 B2B 공급과 일반 소비자 대상 B2C 판매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위즈메탁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도 TBK 소스를 활용한 요리를 직접 선보였다. 위즈메탁 측에서는 TBK 소스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개발과 미국 현지 소스 마케팅 방안 등을 제안했다. 양측은 향후 상품 개발과 유통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TBK 소스는 더본코리아가 그동안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축적한 메뉴 개발·조리 노하우를 소스 형태로 상품화한 제품군이다.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통해 소스를 활용한 한식 조리법도 제공한다.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를 외식 프랜차이즈에 이은 새로운 글로벌 사업축으로 키우고 있다. 현지 외식업체에 공급하는 B2B뿐 아니라 유통사를 통한 B2C 판매와 HMR 상품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백 대표는 앞서 지난 8월 캐나다를 방문해 현지 호텔·부동산 기업 썬레이그룹과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토론토 광역권 기존 매장의 더본코리아 브랜드 전환과 썬레이그룹 보유 시설을 활용한 추가 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가 해외 출장 때 직접 들고 다니는 TBK 소스는 더본코리아가 축적한 메뉴 개발과 조리 노하우를 담은 제품”이라며 “여러 국가의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