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웨이브릿지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에 합류하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 수탁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웨이브릿지는 오픈 스탠다드의 네트워크 파트너로 합류하고, 지난 15일부터 기관용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웨이브릿지 프라임'을 통해 OUSD 수탁 지원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오픈 스탠다드는 OUSD를 설계·운영하는 독립 법인으로,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이 공동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개방형 네트워크다. 코인베이스·마스터카드·쇼피파이·스트라이프·비자 등 5개 주요 기업이 주도하며 전 세계 200여개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등이 네트워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OUSD는 이더리움·솔라나·베이스·템포 등 4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다. 스트라이프 자회사 브릿지(Bridge)가 발행을 담당하고 블랙록·BNY·리드뱅크가 준비금 관리에 참여한다. 네트워크 파트너는 OUSD 발행과 달러 상환 과정에서 별도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으며, 이용 확대에 기여하면 관련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다.
웨이브릿지는 이번 협력으로 기관·법인 고객이 OUSD를 수탁형 지갑에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교환 기능까지 동일한 플랫폼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웨이브릿지는 지난 4월 미국 달러·유로·엔화·싱가포르달러·브라질헤알·호주달러 등 6개 통화권의 스테이블코인 11종에 대한 수탁 지원을 시작했다. 이번 OUSD 추가로 기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범위를 확대했다.
웨이브릿지는 OUSD 수탁을 기반으로 향후 기업의 무역대금 결제와 국가 간 정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기관·카드사와 복수의 실증사업(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환(FX) 데스크도 준비 중이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OUSD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금융기관이 직접 설계하고 함께 성장시키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에서 국내 법인 고객이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 접속하는 또 하나의 현실적인 통로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관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초기 참여자로 합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