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M&A, 브랜드 넘어 밸류체인 전반으로…대형 딜 잇따라

생성형 AI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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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인수합병(M&A)과 투자 대상이 개별 브랜드를 넘어 제조자개발생산(ODM)·유통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K뷰티 관련 M&A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는 최근 인사이트 보고서 'K-뷰티의 성장과 새로운 기회'에서 이같은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 K뷰티 M&A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 대상은 개별 브랜드에서 원료·소재, ODM, 패키징, 유통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넓어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해외 원료·화학 유통기업 등 매수자도 다양해지고 있다.

딜로이트는 K뷰티 투자 흐름을 크게 세 가지 △글로벌 PEF가 국내 ODM·패키징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해 추가 인수와 경영 효율화를 추진 △해외 전략적 투자자가 국내 원료 유통망과 제형 개발 역량을 확보 △성장 브랜드의 경영권 인수와 소수 지분 투자가 병행 등으로 꼽았다.

올해도 대형 거래가 잇따랐다. 지난달 맥쿼리자산운용은 화장품 ODM 기업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MBK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SSF)는 메디필을 운영하는 스킨이데아와 라이프앤바이오의 경영권 인수 계약을 약 3000억원에 체결했다. 아시아마스터트레이드(엑시스와이) 지분 40%에 대한 투자 계약도 약 1720억원 규모로 맺었다.

유통 분야에서도 투자가 이어졌다. 8월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은 K뷰티 수출 유통기업 실리콘투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동원그룹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화장품 기업 참존의 조건부 최종 인수 예정자 지위를 확보했다. 식품 대기업이 화장품 사업에 진입하는 사례로, 뷰티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브랜드와 유통뿐 아니라 제조·패키징·원료 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앞서 2025년 9월 글로벌 사모펀드 KKR은 화장품 용기 업체 삼화를 약 7330억원에 인수했다. 해외 원료 유통기업 IMCD는 동양에프티를, 브렌택은 우진무역을 인수하며 브랜드뿐 아니라 생산과 포장, 원료 공급 등 산업 기반을 확보하려는 투자 움직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향후 K뷰티 관련 유망 투자 영역으로는 ODM 선케어·액티브 스킨케어와 더마코스메틱, 기능성 패키징, 기능성·바이오 원료 등을 꼽았다. 글로벌 유통·물류 플랫폼과 미국·유럽 현지 생산거점도 성장 기회가 있는 분야로 제시했다.

딜로이트는 “다수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거나, 차별화된 기술과 규제 대응 역량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한 기업이 유망한 M&A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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