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십을 확대해 자체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파트너사에 제공하며 데이터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10년간 PLCC 시장을 개척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PLCC 2.0' 전략의 핵심 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올해를 'PLCC 2.0'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2018~2024년 PLCC 1.0, 2025년 전환기를 거쳐 파트너사와 협업 범위와 깊이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첫 PLCC 카드를 선보이며 PLCC 시장을 이끌어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의 PLCC 누적 발급량 중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약 78%에 달한다.

PLCC 2.0의 핵심은 현대카드의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파트너사에 본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만의 데이터 자산인 'PDI 태그' 체계를 기반으로 추천, 예측, 최적화 등 다양한 AI 모델을 모듈 형태로 결합한 플랫폼이다. 현재 일본 대형 신용카드사에도 모델을 수출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유니버스를 파트너사에 제공하기 위해 재구성한 전용 솔루션 패키지 'U4P'를 개발했다. 파트너사는 별도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U4P를 활용해 고객 분석, 추천, 예측 등의 AI 모델을 활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할 수 있다.
U4P 도입으로 현대카드와 파트너사 동맹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도메인 코스모스'가 파트너사간 데이터 기반 협업을 지원했다면, U4P는 현대카드의 AI 솔루션을 개별 파트너사에 직접 적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9월 공개한 '제네시스 현대카드' 리뉴얼을 계기로 제네시스에 U4P를 탑재할 계획이며, 향후 주요 파트너사로 탑재 확대를 추진한다.
2억6000만명에 달하는 도메인 코스모스 회원 규모도 데이터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으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유니버스 기반 데이터 동맹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카드의 컬처 마케팅 역량도 PLCC 파트너십에 본격 접목한다. 최근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인 네이버와 세계 정상급 여자 테니스 선수 대회를 열었다. 신용카드 상품과 데이터 사이언스 중심이었던 PLCC 파트너십을 공동 문화 콘텐츠 기획과 회원 경험 제공으로 확장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