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3분기 매출 23조8241억원, 영업이익 78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고,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기업간거래(B2B)와 구독 사업의 호조 결과다.
3분기 B2B 매출은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고,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 사업 매출은 760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경쟁력이 B2B와 구독 분야에서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B2B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기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 규모는 3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6000억원 수준에서 5배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발열 제어를 위해 필수적인 칠러와 냉각수분배장치(CDU) 공급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수주 이후 7~9개월이 지난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3분기 생활가전(HS사업본부)은 매출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으나,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LG전자는 4분기 가전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인도와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 수익성 회복을 꾀할 방침이다.
TV(MS사업본부) 부문은 3분기 매출 5조215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TV 소비 심리 위축과 원가 부담 증가에도 프리미엄 TV 중심 전략으로 사업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장(VS사업본부) 사업은 매출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이 성장한 결과다. LG전자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한다.
공조(ES사업본부) 부문 3분기 매출은 2조1736억원,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 신사업 수주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조3778억원과 4조347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영업이익은 55.9% 늘었다. 중동 전쟁과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리스크에도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 B2B·구독·온라인 사업 등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로 대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