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타르트 위에 곤충 정체가?…“몸에 좋다” 中 멀리서도 찾아온다는데

중국 광둥성 순더의 한 음식점이 튀긴 물방개를 얹은 독특한 에그타르트를 판매해 화제다. 사진=SCMP
중국 광둥성 순더의 한 음식점이 튀긴 물방개를 얹은 독특한 에그타르트를 판매해 화제다. 사진=SCMP

중국 광둥성 순더의 한 음식점이 튀긴 물방개를 얹은 독특한 에그타르트를 판매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당 음식점이 이달 초 '물바퀴벌레 에그타르트'를 새롭게 내놓았다고 전했다. 판매 가격은 3개 한 세트에 28위안으로, 우리 돈 약 5500원 수준이다.

이 디저트는 노릇하게 구운 에그타르트 위에 큼지막한 곤충을 한 마리씩 올린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식당 운영자인 판씨는 메뉴에 쓰인 '물바퀴벌레'라는 명칭과 달리 실제 재료는 바퀴벌레가 아닌 물방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곤충이며, 영양과 약용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방개는 중국 전통 의학에서 이용되는 재료 가운데 하나다. 전통적으로 피부와 신장 건강을 돕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몸속에 정체된 혈액을 풀어주고 근골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져 왔다. 다만 이러한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판씨는 이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여러 단계의 조리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곤충 특유의 냄새를 없앤 다음,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며 충분히 튀겨 식감을 살린다. 겉모습의 특징과 맛을 고려해 날개는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

맛은 달콤함과 짭짤함이 함께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접한 한 온라인 이용자는 바삭한 감자칩을 에그타르트에 곁들인 것 같은 식감이라고 평가했다.

판씨는 광저우와 홍콩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색 디저트를 먹으려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다고 전했다. 하루 판매 규모는 약 20세트에 이른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가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는 곤충의 외형 때문에 먹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보기만 해도 불편한데 어떻게 입에 넣을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름에 '물'이 붙더라도 결국 바퀴벌레와 비슷하게 느껴져 음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관련 식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직접 먹어본 경험은 없지만, 중국의 전통적인 식이요법에서 해당 곤충이 쓰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방개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수환경이 필요하며,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판씨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식이요법과 관련된 특성을 접목한 새로운 음식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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