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에 서울시 최초로 '말로 묻고 말로 답을 듣는' AI 음성인식 스마트 정류장이 문을 열었다.
비아이씨엔에스(대표 이원철)는 지난 22일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에 AI 음성인식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실증사업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동대문구와 체결한 'AI 기반 스마트 포용도시 구현을 위한 대화형 AI 키오스크 구축' 업무협약에 따른 첫 현장 설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키오스크 앞에서 평소 말하듯 “시청 가는 버스 언제 와?”라고 물으면, AI가 버스 도착 시간과 가장 빠른 경로, 환승 정보를 음성과 화면으로 알려준다. 버스뿐 아니라 지하철·편의점·약국·관광지 등 주변 시설 정보까지 한 번에 안내한다.
스마트폰 앱이나 복잡한 터치 화면이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정류장은 차량 소음이 80dB을 넘는 곳으로 음성인식이 쉽지 않은 장소다. 비아이씨엔에스는 주변 소음은 줄이고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골라내는 '노이즈 캔슬링 빔포밍'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소음 환경에서도 음성 인식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정류장 환경에서의 인식 성능과 이용 만족도를 집중 검증한다.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 실증을 마친 뒤에는 동대문구 관내 주요 버스정류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어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 주민센터, 복지시설처럼 어르신과 보행 약자가 많이 찾는 생활 공간으로 설치를 넓힐 계획이다.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는 “27년간 쌓아온 데이터·AI 기술로 만든 국산 음성인식 기술이 시민의 일상 속 불편을 덜어주게 돼 뜻깊다”며 “청량리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국 지자체, 나아가 다양한 산업 분야로 넓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