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세대(G) 통신이 디바이스와 엣지, 클라우드 지능을 하나로 묶어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완성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6G를 기반으로 한 분산 컴퓨팅 체계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명기성 퀄컴 테크날러지스코리아 상무는 29일 전자신문 주최로 열린 '테크서밋 2026'에서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네트워크 인프라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2030년대 상용화를 앞둔 6G가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 상무는 사용자가 앱을 직접 실행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항상 켜져 있는 상태로 센서를 지속 처리하면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스마트 글라스, 이어버드 등 다양한 폼팩터가 유기적으로 기기 간 조율을 수행하기 때문에, 에이전틱 AI가 대화형 AI보다는 100배 이상, 추론형 AI보다는 10배 이상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이와 같은 거대한 연산량을 단일 클라우드 서버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보니 디바이스와 엣지, 클라우드를 연계하는 분산 컴퓨팅 방식인 '계층적 추론(Tiered inferencing)'과 6G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모든 연산을 중앙 클라우드 서버에서만 처리하면 100밀리초(ms) 이상 레이턴시(지연 시간)가 발생한다. 반면 네트워크 엣지는 10~20ms, 온디바이스 AI는 즉각적인 응답을 제공해 실시간 반응이 필수적인 에이전트 구동을 뒷받침할 수 있다.
명 상무는 더 나아가 6G가 5G보다 빠른 네트워크를 넘어 연결성, 컴퓨팅, 센싱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설계하는 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결성 측면에서는 7㎓ 대역과 기가-미모(Giga-MIMO) 기술을 통해 셀 증설 없이 3.5㎓ 수준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업링크 링크 버짓 3㏈ 개선 및 셀 엣지 데이터 속도 2배 향상, 트래픽 용량 5배 증가 등을 실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컴퓨팅 측면에서는 네트워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컴퓨팅 레이어로 작동해 디바이스부터 중앙 클라우드까지 연속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센싱 측면에서는 통신·센싱 통합 기술을 통해 무선주파수(RF) 신호 자체가 센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서 추가 하드웨어 장착 없이도 드론 탐지, 스마트시티 모니터링, 자율주행 지원, 로봇 및 휴머노이드처럼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한다.
명 상무는 “퀄컴은 5G 환경에서 티모바일, 에릭슨과의 협업을 통해 분산 컴퓨팅 실증을 마치고 6G 표준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6G와 지능형 컴퓨팅은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자율 운송, 정밀 농업 등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완성하는 핵심 사회 중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