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물리보안 기업 버카다가 29일 '이노베이션 솔루션 데이 2026'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물리보안 전략을 제시했다. 영상 감시와 출입 통제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보안 시스템을 통합하고, AI로 실제 공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대응과 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승호 버카다 부장은 이날 'AX 패러다임과 물리 보안의 접점' 발표에서 “과거 CCTV는 영상을 녹화하고 저장한 뒤 사고 발생 시 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사람과 차량, 행동 등을 분석해 검색 가능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며 “AI CCTV 도입은 단순한 기능 향상이 아니라 기업의 AI 전환(AX)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물리보안 분야에서 AI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카다가 글로벌 10개 시장의 IT·물리보안 의사결정권자 2741명을 조사한 결과, 41%는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39%는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운영 조직의 AI 활용 비율은 57%로, 온프레미스 방식(22%)보다 약 2.6배 높았다.
이런 추세에 맞춰 버카다는 최근 연례 행사 '버카다원'에서 신규 제품군 2개와 하드웨어 25종, 소프트웨어 및 AI 기반 신규 기능 50여개를 공개했다.
핵심은 단일 클라우드 플랫폼 '커맨드'를 중심으로 분산된 보안·정보기술(IT)·시설 운영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다. 영상과 출입 기록 등을 AI로 분석해 사건 발생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을 지원한다. 물리적 공간의 데이터를 AI로 해석해 보안과 운영에 활용하는 '피지컬 AI' 전략이다.
주요 기능인 '실시간 통합 타임라인'은 카메라 영상과 출입 통제, 방문객 관리 데이터를 결합해 사건 발생 당시와 전후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AI 기반 자연어 검색으로 '형광색 안전조끼를 입은 사람' 등 문장만으로 원하는 영상을 찾을 수도 있다.
'버카다 맵'은 대화형 지도에서 기기 상태와 알람, 카메라 감시 범위를 확인하고 문을 원격 제어하도록 지원한다. 3차원 공간 정보와 카메라 위치를 연계해 알람 발생 시 주변 상황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제품군으로 적용 영역도 넓혔다. '버카다 트랜스포테이션'은 버스·기차·페리 등 운송수단의 영상과 위성항법장치(GPS) 위치, 운행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이동 중인 차량의 보안 정보도 클라우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카다 음향 시스템'은 사업장 내 음악과 안내 방송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스피커를 설치하거나 기존 음향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버카다는 영상 보안 카메라와 출입 통제, 환경 센서, 알람, 업무 공간 관리, 인터콤 등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통합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로 건물 내부뿐 아니라 교통수단과 음향·방송 영역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 부장은 “버카다는 물리적 공간을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피지컬 AI 중심의 혁신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과 AI 기능 확장을 통해 교통수단부터 빌딩 내부, 음향 및 관제 영역까지 단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손쉽게 관리하는 차세대 물리보안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