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함께 그린 원자력의 내일”…IAEA 원자력 장관회의 폐막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인천=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인천=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62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정부 대표와 5개 국제기구, 국내외 약 85개 기업 관계자 등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IAEA 원자력 장관회의'가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폐막했다. 참가자들은 사흘간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과 신기술의 현장 적용에 필요한 제도 정비·재원 조달·인력 양성 방안과 국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 발언, 주제별 패널 토론 등으로 원전 도입·운영의 기반 마련부터 안전·신뢰 확보, 신기술의 현장 적용까지 원자력 이용에 필요한 정책·기술·산업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원전 신규 건설과 도입 준비에 관해 각국의 원전 도입·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일관성, 규제기관의 독립성·전문성, 사업비와 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사업 추진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신규 도입국이 원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와 함께 초기 단계부터 제도를 정비하고 규제 역량과 전문 인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조달에서는 정부·기업·투자자 간 위험 분담과 함께 IAEA의 원전 도입 준비 점검을 세계은행그룹 등 금융기관의 사업·투자 준비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규제 협력 논의에서는 각국의 법·제도와 독립적인 규제 권한을 존중하면서 안전성 검토 경험을 공유해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기술 현장 적용 논의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첨단원자로 실증·운영을 통한 성능·경제성 검증과 사업 여건 확보에 집중했다. 원자력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검사 지원·지식관리 등에 활용한 사례도 공유했다.

개최국인 한국은 '원자력의 새로운 시대' 세션을 마련해 축적된 원자력 개발·운영 경험을 회원국의 신기술 도입 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회의 기간 'K원자력 특별홍보관'도 운영해 각국 고위급 인사에게 대형원전·SMR·차세대원자로·연구로를 아우르는 한국의 기술과 개발·제조·시공 등 원자력 전주기 산업 역량을 선보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 원자력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기술·산업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면서 “한국은 K원자력 기술과 경험을 살려 IAEA·회원국과 국가별 수요와 여건에 맞는 인재 양성·기술 교류·산업 협력을 추진하고, 원자력 모범국으로서 평화적 이용의 혜택을 세계와 나누며 다음 세대의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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