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첫 멤버십 전용 '넾페스타'…쇼핑·결제 생태계 오프라인 확장 선언

30일 네이버의 멤버십 전용 행사 '넾페스타' 행사가 개최된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건물 전경.
30일 네이버의 멤버십 전용 행사 '넾페스타' 행사가 개최된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건물 전경.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서 관람객이 오가고 있다.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서 관람객이 오가고 있다.

네이버가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첫 오프라인 행사 '넾페스타'를 열고 쇼핑·결제 생태계의 오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음악 공연과 브랜드 체험에 얼굴인식 인증·결제, 온라인 쇼핑, 지역 매장 예약 서비스를 결합했다. 적립과 콘텐츠 구독 중심이던 멤버십 혜택을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넓혀 이용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넾페스타를 시작했다. 넾페스타는 네이버가 개최하는 첫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행사로, N페이로 20만원 이상 결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선정했다. 선예매에서는 티켓 3000장이 40분 만에 매진됐다.

행사에는 패션·푸드·뷰티·리빙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약 50개가 참여한다. 네이버와 브랜드가 기획 단계부터 공동 개발한 '네이버 온리(Only)' 상품과 기념품을 선보이고 아티스트 공연도 진행한다.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파트너십을 기념한 체험 공간과 포토존도 운영한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11시 인플루언서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행사장을 먼저 공개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N페이 안면인식 출입·인증 서비스 '페이스사인(Facesign)'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곳곳은 네이버를 상징하는 녹색을 활용해 꾸몄다.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서비스 '노크잇(KNOKIT)'은 첫 오프라인 쇼룸을 마련했다. 방문객이 의류를 직접 입어본 뒤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발급한다.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는 현장 곳곳에 '페이스사인'이 설치돼 있었다. 네이버는 페이스사인을 통해 안전하고도 쾌적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네이버〉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는 현장 곳곳에 '페이스사인'이 설치돼 있었다. 네이버는 페이스사인을 통해 안전하고도 쾌적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네이버〉

행사장에는 네이버의 인증·결제 기술도 적용했다. 입장에 페이스사인을 활용하고 판매 부스 곳곳에서는 N페이 커넥트를 통한 얼굴인식 결제를 제공한다. N페이 월렛으로 부스별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수집하면 N페이 포인트나 부스별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후 2시 시작된 가수 크러시의 공연에서는 관람객이 전시 공간과 공연장을 오가며 행사를 즐겼다. 네이버는 페이스사인과 NFT를 단순한 이벤트 요소뿐 아니라 관람객의 입장과 인증, 행사 참여를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준용 네이버 브랜드 경험 리더는 “페이스사인이 가질 수 있는 편리와 안전이라는 가치를 많이 보고 있고, NFT는 안전하면서도 동반자와 쉽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페이스사인과 NFT 두 가지를 잘 접목해서 어떤 경험을 만들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다.

서울 압구정과 성수에 매장을 운영하는 디저트 브랜드 파티세리 후르츠의 김준찬 매니저는 “이번에 F&B 부스뿐만 아니라 스페셜 VIP 라운지 케이터링까지 맡았다”면서 “VIP 라운지는 시그니처 제품으로 구성된 케이터링을 제공하고 있어 또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서 가수 크러시가 공연하고 있다.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서 가수 크러시가 공연하고 있다.

네이버는 넾페스타를 행사장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성수 지역 상권과도 연계했다. 지역 맛집 큐레이션 기획전 '맛동여지도'를 다음 달 11일까지 성수에서 운영한다. 참여 매장에서는 네이버 예약과 리뷰 작성 시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N페이 커넥트 가맹점은 네이버 예약으로 방문한 이용자가 결제하면 최대 20%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성수역 인근 달맞이광장바베큐도 페이스사인과 N페이 커넥트를 도입해 네이버 예약·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소미 달맞이광장바베큐 성수점 매니저는 “네이버 예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뷰도 쌓이고, 지금은 결제 프로모션까지 같이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손님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따로 비용을 내고 마케팅 업체를 고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페이스사인에 대한 현장 이용자의 관심도 나타났다. 이 매니저는 “현장에서 보고 '이런 게 있었네, 해볼게요' 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넾페스타는 네이버가 온라인 멤버십 이용자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유도하고 현장 경험을 상품 구매와 예약·결제·리뷰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멤버십 혜택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브랜드와 지역 매장에는 새로운 이용자 접점을 제공하고, 네이버에는 인증·결제 기술의 오프라인 활용 범위를 넓히는 실험장이 되는 셈이다.

네이버는 향후 공연·스포츠 분야로도 멤버십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아레나 명명권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명칭을 '네이버 아레나'로 변경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열리는 테니스 대회 '네이버×현대카드 더 식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후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장은 “오는 12월 네이버 아레나로 명명권이 적용된 이후 '스마트 아레나' 경험을 만들도록 내년에도 여러 가지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서 모은 NFT.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기념품처럼 수집하는 재미도 있다.
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넾페스타에서 모은 NFT.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기념품처럼 수집하는 재미도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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