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받는 사람 800만명 넘었다…11년 만에 2배로 급증

2030년 수급자 1000만명 돌파 전망…올해 지급액 56조원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수급자가 올해 800만명을 넘어섰다. 2015년 처음 4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1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30년에는 수급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31일까지 국민연금 수급자는 806만21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간 노령연금과 일시금 등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사람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단 관계자는 “연금을 지급받은 뒤 사망한 사람도 포함돼 있어 특정 시점의 실제 수급 인원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15년 402만8671명으로 처음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11년 동안 약 403만명이 증가하면서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수급자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중기재정전망(2026~2030)'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 수급자는 약 828만명, 연간 급여 지급액은 총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3세에서 64세로 높아지는 2028년에는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급자 수는 2028년 약 900만1000명, 2030년에는 약 1006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지급받는 연금액은 노후생활을 책임지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7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 786만3299명 가운데 월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은 299만1230명으로 전체의 38.0%를 차지했다. 전체 수급액 구간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어 월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수급자가 166만6760명(21.2%)이었으며, 2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도 53만5279명(6.8%)으로 집계됐다.

세 구간을 합하면 전체의 66.0%로, 국민연금 수급자 10명 중 약 7명은 매달 60만원도 받지 못하는 셈이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1000만명 시대를 향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연금 수급 규모 확대와 함께 실질적인 노후소득 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도 부각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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