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많이 한다고 일 더 되나”…원격회의 앱 '줌', AI로 업무방식 바꾼다

벨차미 샨카르링암 줌 프로덕트 및 엔지니어링 담당 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 위치한 줌 본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벨차미 샨카르링암 줌 프로덕트 및 엔지니어링 담당 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 위치한 줌 본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회의를 많이 한다고 해서 더 많은 일이 완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회의 횟수나 참석 인원보다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높이는 것입니다.”

벨차미 샨카르링암 줌 프로덕트 및 엔지니어링 담당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본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업무방식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줌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원격근무 확산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엔데믹 이후 화상회의 수요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한 기능을 추가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로 기업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회의록과 요약을 제공하는 '마이 노트'가 대표적이다. 이용자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AI 요약본으로 주요 논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지난 1주일간 진행된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과 미완료 업무, 후속 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샨카르링암 사장은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회의 참석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줌은 회의 내용을 기록·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후속 업무까지 처리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핵심은 '통합 컨텍스트 계층'이다. 회의·전화·채팅·컨택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대화와 기업 업무 시스템의 정보를 통합한다. AI가 업무 맥락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후속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AI가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만큼 정보의 정확성 확보에 주력한다. 줌은 회의 내용과 기업 내부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분류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체계화해 AI가 업무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줌은 기업 데이터에 민감도에 따른 등급을 부여해 AI의 정보 접근을 제한했다. AI 에이전트의 활동을 중앙에서 관리·모니터링하고, AI가 생성한 음성·영상을 판별하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줌은 AI 기술 고도화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도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한국어 실시간 통역과 컨택센터 관련 기능 등 한국에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샨카르링암 사장은 “아시아는 AI 기술을 단순히 실험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속도가 빠르다”면서 “특히 한국은 대한항공과 LG 등 기업과 협력에서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새너제이=현대인 기자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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