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도시와 기업,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으로 교통 혼잡과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시민 안전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미래도시 해법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전시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6'이 3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사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15회를 맞은 SCEWC의 주제는 '도시의 해법, 실질적 변화(Urban Solutions, Real Impact)'다. 기술이 실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며 도시 AI와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공공서비스 혁신을 비롯해 주거 위기 대응까지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행사에는 1000개 도시와 1100개 이상 전시기업·기관, 2만7000명 이상 참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퍼런스에는 600명 이상 연사가 150개 이상 세션에 참석한다.

우고 발렌티 SCEWC 매니징 디렉터는 “스마트시티 기술은 이미 시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SCEWC는 도시, 기업, 전문가들이 성과를 낸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적용해 폭염과 교통 혼잡, 주택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델테크놀로지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AI와 디지털 인프라, 영상·공간정보 등 도시 혁신을 뒷받침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바르셀로나와 도쿄를 비롯한 도시·국가관에서는 정책과 도시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서울AI재단은 강남구, AI·스마트도시 혁신기업 11개사와 함께 'AI 도시 서울(AI City Seoul)'을 주제로 약 180㎡ 규모 서울관을 열었다. 서울의 AI 정책과 도시혁신 사례를 알리고 기업의 기술을 해외 도시·바이어와 연결한다.
서울관에는 틸다, 엘비에스테크, 인페라, 나인와트, 데센코리아, 아키스케치, 카이로스랩, 이노넷, 피아스페이스, 세이브트리, 그라운드원 등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에너지와 도시안전, 디지털 인프라, 공간정보 등 분야별 도시 문제 해결 기술을 전시하고 기업 피칭과 상담을 통해 해외 적용 가능성과 협력 수요를 발굴한다.
행사 이튿날인 4일에는 서울관에서 '제6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이 열린다. 'AI가 이끄는 도시: AI 정책에서 공공서비스까지'를 주제로 이정훈 연세대 교수와 국내외 도시·정책·기술 전문가들이 AI를 시민 중심 공공서비스로 연결하는 실행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지금은 AI가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라며 “서울은 'AI 시티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도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가 각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서울의 AI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는 성과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