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4'를 범정부 인공지능(AI) 공통기반에 탑재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행정망에서 별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 없이 국산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AI 모델과 데이터, 개발 환경 등을 제공하는 행정망 전용 AI 인프라다. 솔라 프로 4는 공통기반의 AI 플랫폼인 삼성SDS '패브릭스'를 통해 제공된다.
솔라 프로 4는 국가정보원 보안성 심사를 통과한 행정망 인프라에서 운영돼 내부 행정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모델 운영에 필요한 GPU 자원은 공통기반에서 통합 관리한다. 각 기관은 별도 GPU 서버 구축이나 임차 없이 채팅 화면이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에서 활용할 수 있다.
법령·보도자료·행정자료 등과 연계해 답변 근거도 제시한다. 공무원들은 솔라 프로 4를 조례·규정 개정안의 상위법 저촉 여부를 살피는 법령 검토, 근거 법령과 처리 절차를 찾아 쓰는 민원 답변 초안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회의 메모와 참고자료로 만드는 보고서 초안 작성, 정책자료의 핵심과 쟁점을 정리하는 장문 문서 요약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공공부문은 보안 규제와 GPU 인프라 부족으로 AI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프로 4를 통해 보안과 인프라 요건을 모두 갖춘 행정망 안에서 국산 AI 모델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공공 업무에 필요한 AI는 보안을 지키고 근거를 갖춰 답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AI”라며 “신뢰할 수 있는 국산 AI가 공공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행정 현장에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앞서 지난달 경량언어모델(SLM) '솔라 미니 4'를 공개했다. 350억 매개변수(파라미터) 중 30억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구조로, 글로벌 AI 성능 평가에서 동급 소형 모델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