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령을 기다리던 스마트홈이 거주자를 먼저 이해하고 움직이는 '동반자'로 진화한다. AX Solution 기업 HDC랩스(대표이사 이준형)는 지난 3일 한국AI사물인터넷협회 주최로 열린 '지능형 홈 기술 및 서비스 동향 컨퍼런스'에서 AI 기반 미래 주거 서비스 비전을 제시했다.
발표에 나선 HDC랩스 AI LAB 이건희 위원은 '지능형 홈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주거공간 적용 사례'를 주제로 스마트홈의 다음 단계를 짚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홈이 사용자의 명령에 '반응'하는 데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상황을 스스로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해법으로 내놓은 것이 'Companion AI'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대화 맥락을 읽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솔루션으로, 스마트홈 자동화와 헬스·라이프케어, AI 비서 기능을 하나로 묶었다. 조명·냉난방·보안 등 주거 환경을 알아서 조절하고, 수면·활동 패턴에 따른 생활 습관 안내부터 자연어 기반 공간 제어, 일정 관리까지 아우른다.
현장에서 공개된 활용 시나리오는 구체적이다. 기상 시간에 맞춰 실내 환경을 미리 갖춰두고, 평소와 다른 활동 패턴이 감지되면 거주자가 사전에 지정한 가족에게 알림을 보낸다. 말 한마디로 집 안 기기를 제어하고 진료 일정까지 챙겨주는, 일상의 편의와 생활 돌봄을 하나로 엮은 서비스 모델이다.
HDC랩스는 주거 환경 테스트베드에서 지능형 홈 AI 서비스를 구현·검증하며 실제 주거공간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6월 준공 예정인 '르엘 어퍼하우스'에는 대화형 AI 월패드 설치를 준비 중이다. '파크로쉬 서울원'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AI 홈 비서를,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에는 LLM 기반 AI 월패드를 적용하는 계획도 이날 발표에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한 지능형 홈 AI 서비스는 HDC랩스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 '지능형홈 특화 경량형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실증' 과제와 연계해 개발·검증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하는 이 과제에서 HDC랩스는 실거주 환경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과 실증 시나리오 개발을 맡아, 월패드·IoT 기기와 연동한 홈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HDC랩스는 이번 '컴패니언 AI'를 필두로 AI 영상 분석 기반의 '스마트 안전관제', 건물 설비·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지능형 공간운영', AI 에이전트 및 로봇 제어 중심의 '통합 자동화'로 구성된 4대 AX 포트폴리오를 본격 가동해 공간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희 위원은 “컴패니언 AI는 하드웨어 기기 제어에 국한되지 않고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순간 서비스를 먼저 건네는 일상 동반자 역할을 목표로 한다”라며 “공간 인프라 구축 역량과 현장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거 가치를 극대화하는 라이프케어 솔루션을 확장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