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퀄컴과 美 5G망 직접 구축…이동통신 사업 본격화

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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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퀄컴과 미국 전역에 자체 5G 지상 이동통신망을 구축한다. 기존 저궤도 위성통신의 취약점인 도심 밀집지와 실내 음영지역을 지상 기지국으로 보완해 독자 이동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모바일'을 본격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스페이스X와 다년 장비 공급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미국 전역에 5G 기지국 수만 곳을 순차적으로 설치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퀄컴은 저전력 고효율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기지국용 '드래건윙' 플랫폼 칩셋과 통신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퀄컴과 협력은 스페이스X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에 지상망 공유(MVNO·로밍 제휴 등)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뒤 독자망 구축으로 선회하며 성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에 대비해 최근 건물 투과율이 뛰어난 800㎒ 저대역 주파수를 80억 달러(약 10조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에코스타의 알뜰폰 자회사 '부스트 모바일'과도 망 이용 및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스페이스X가 대규모 지상망 인프라 구축에 뛰어든 것은 위성통신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저궤도 위성은 도서 산간이나 해상 연결에는 강점이 있으나,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뚫거나 인구 밀집 지역의 폭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담당 수석부사장은 “어디에 있든 통신 연결이 끊기지 않도록 위성과 지상망이 완전히 통합된 사상 최초의 전국 단일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부사장은 “스페이스X와 세계 정상급 5G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AI 기반 6G 통신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현재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 영업이익의 85%를 창출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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