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 울릉도 찾아가는 과학관 운영…섬 전체가 과학교실로

'울릉 지오어드벤처-찾아가는 지구과학탐험대' 참가자들.
'울릉 지오어드벤처-찾아가는 지구과학탐험대' 참가자들.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과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울릉도에서 '울릉 지오어드벤처-찾아가는 지구과학탐험대'를 공동 운영하고, 울릉도 초등학생 148명에게 다양한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지리적 여건으로 다양한 과학 교육 자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울릉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학 체험과 현장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적 여건과 관계없이 과학적 탐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립광주과학관의 과학 체험·교육 역량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질 연구 전문성을 결합해 '찾아가는 과학관'과 울릉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현장 지질 탐사를 연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7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이 실제 과학문화 협력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첫날인 2일에는 저동초등학교에서 양 기관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로봇 댄스 공연과 화산섬을 주제로 한 과학 체험, 과학스쿨 전시물 관람, 태양 관측 등을 운영했다. 이어 학생들은 지질과학자와 함께 행남해안산책로의 도동현무암과 삼선암 일대를 탐사하며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울릉도의 독특한 지질 구조와 암석의 특징을 살펴봤다.

3일에는 국립광주과학관이 울릉초등학교와 남양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울릉 찾아가는 과학관'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에어로켓 발사 체험과 과학스쿨 전시물 관람, 태양 관측 등에 참여하며 직접 보고, 만들고, 관찰하며 과학 체험을 즐겼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를 지켜라' 특별 강연과 울릉도 지질 현장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사태감응회암(버섯바위), 추산층과 송곳봉, 나리칼데라 등을 찾아 암석과 지형을 관찰하며 울릉도의 형성 과정과 지질학적 특징을 탐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학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도서지역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전시·교육·천체 관측 등 다양한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울릉도의 자연환경을 과학적 시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전문성을 연계한 현장 중심의 과학 교육을 통해 지역 간 과학문화 체험 기회의 격차를 줄이고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았다.

이정구 관장은 “울릉도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과학 체험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문 연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역적 여건과 관계없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양한 과학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이균 원장은 “울릉도는 화산 활동이 빚어낸 독특한 지질 환경을 간직한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같은 곳”이라며 “이번 탐험이 어린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새롭게 이해하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광주과학관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25년 7월 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각 기관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활용해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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