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인공지능(AI) 교육 역량을 상호 공유하고 지역 산업·교육 생태계와 연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개별 대학의 교육 콘텐츠와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지역 특화 산업과 초·중·고교, 기업 재직자 교육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AI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2일 전남광주 동구 조선대에서 열린 'AI 교육혁신 콜로키움' 5차 간담회에 조선대·전남대·전북대·국립군산대·국립순천대 등 호남권 5개 대학이 참여해 이같은 지역 대학 간 AI 교육 협력과 권역 상생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변재영 조선대 교수는 “지역 대학들이 개별 개발한 AI 교육 콘텐츠를 공동 활용하고 해커톤과 경진대회 등으로 교육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며 “공동 행사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대학별 교육 프로그램과 산업 프로젝트까지 공유하는 협력의 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훈 순천대 교수는 “지역사회에 AI 교육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가 실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속 개선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며 “대학생을 전문 교육 강사로 양성해 초·중·고교 교육에 참여시키고 소외계층, 다문화 가정 등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대학별 AI 교육 콘텐츠와 실습 플랫폼·인프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공동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프로젝트와 성과를 공유하는 협력체계를 제안한 것이다.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AI·AX 교육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모든 대학이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보다 지역별 주력 산업과 대학의 강점을 결합한 특화 교육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정훈 군산대 교수는 “지역 기업들이 AI전환(AX)에 관심을 갖지만 실제 도입 비용과 기대 수익을 중요하게 판단한다”며 “구체적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이 필요하고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해 기업 재직자·대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고 산학 프로젝트와 인턴십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찬 전북대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학생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실제 산업 현장에 가까운 수준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며 “대학이 실무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학생을 지도하면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성형 AI와 코딩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한 교육과정 혁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학생들이 AI의 결과물을 판단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초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김경백 전남대학교 교수는 “AI 등장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대학 교육에도 AI 에이전트 활용 역량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대학별 특화 분야를 살린 해커톤 등을 공동 개최하고 정례화하면 지역 AI 교육과 AX 성과를 더욱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학협력을 실질적인 취업·창업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업의 AI 도입 수요와 현장 문제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재학생과 재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을 산학 프로젝트와 인턴십으로 연결하는 모델이 제시됐다.
AI중심대학·SW중심대학과 AI 거점대학 등 사업별 교육 목표와 성과지표가 중복되거나 실적 인정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현실을 고려, 정부 지원사업 간 중복과 제도적 제약은 개선 과제로 지목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