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울릉도 초등학생 대상 '체험형 과학문화 프로그램' 운영

권이균 지질연 원장이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를 지켜라'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권이균 지질연 원장이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를 지켜라'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은 국립광주과학관과 함께 지난 2~3일 울릉도 일원에서 '울릉 지오어드벤처(찾아가는 지구과학탐험대)'를 진행했다.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제한적인 울릉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과 현장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기존 실내 강의나 전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섬 전체를 살아있는 과학교실로 활용해, 어린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는 지질연이 주관한 '울릉 지오어드벤처'와 국립광주과학관의 '울릉 찾아가는 과학관'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지질연은 저동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0명과 교직원 15명 등 45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지질현장 탐사와 특별강연을 진행했으며, 국립광주과학관은 울릉초등학교와 남양초등학교 학생 98명을 대상으로 이동형 과학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일에는 저동초등학교에서 양 기관이 함께하는 개회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로봇댄스 공연과 화산섬을 주제로 한 체험활동 등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권창우 지질연 책임연구원의 해설과 함께 도동현무암이 분포하는 행남해안산책로와 삼선암 일대를 탐사하며, 화산활동이 만들어낸 울릉도의 독특한 지질구조와 암석의 특징을 살펴봤다.

'울릉 지오어드벤처'에 참가한 학생과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 지오어드벤처'에 참가한 학생과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일에는 권이균 지질연 원장이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를 지켜라'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지구환경의 중요성과 과학적 탐구의 가치를 전달했다. 이어 사태감응회암(버섯바위), 추산층과 송곳봉, 나리칼데라 등을 직접 찾아 울릉도의 형성과정과 지질학적 특징을 탐구했다. 학생들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암석과 지형을 관찰하며 평소 익숙하게 지나쳤던 주변 자연환경을 새로운 과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국립광주과학관은 울릉초등학교와 남양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어로켓 발사체험, 과학스쿨 전시물 관람, 태양관측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과학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도 가까운 곳에서 과학 전시와 체험을 즐기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이정구 광주과학관장은 “울릉도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과학 체험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문 연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역적 여건과 관계없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양한 과학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이균 원장은 “울릉도는 화산활동이 빚어낸 독특한 지질환경을 간직한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와 같은 곳”이라며, “이번 탐험이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새롭게 이해하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질연은 연구원 안에서 국민을 맞이하는 것을 넘어, 과학이 필요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지역 간 과학문화 체험 기회의 격차를 줄이고 공공연구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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