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핵융합에너지 기술 개발·실증과 국산 원자로 추진선박을 구현할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 기술개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5일 '제9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서면으로 열어 2025년 4차·2026년 1차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번에 결과가 확정된 사업들은 연구개발(R&D) 예타 폐지 전 접수되었던 사업들로, 세 사업 모두 '시행'으로 결정됐다.
'핵융합에너지 가속화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실증 기반 구축 사업'에는 내년부터 10년간 국비 1조2877억원 등 총 1조4813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은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을 핵융합로와 유사한 극한 환경 검증 수준까지 고도화하고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실증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과기정통부와 해양수산부의 '탄소중립 선도 해양용 MSR 기술개발 사업'에는 내년부터 4년간 국비 2252억원 등 3173억원을 편성한다. 4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MSR은 불소나 염소 등이 섞인 용융염에 핵연료 물질을 녹여 냉각재와 핵연료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원자로다. 고온·저압 운전이 가능하고 소형화할 수 있어 해양 분야에서 원자력 추진선박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산업통상부의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내년부터 7년간 국비 2789억원 등 3688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이 사업은 '오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융합하는 '크로스 OLED', OLED 이후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포스트 OLED' 등 3개 기술테마 R&D를 추진하고, 설계부터 패널 단위 실증까지 전주기를 포괄하는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핵융합, MSR은 7대 SEED 프로젝트에 포함된 핵심 기술 분야이며, 디스플레이는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라면서 “담당 부처에 우리나라가 차세대 성장엔진을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당부했으며, 앞으로도 국가 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이를 미래 신산업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