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로드(대표 김남호)가 인공지능(AI), 신소재, 로보틱스 기술을 융합해 기존 도로 보수 시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과 유지관리 디지털 전환 선도에 나섰다.
로보로드는 도로 복구 현장의 4대 난제로 꼽히는 인건비, 장비비, 이송비,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기술 기업이다. 세계 최정상 모터스포츠인 F1의 르노 및 알핀(Alpine) F1 팀에서 수석 엔지니어를 역임한 김남호 대표를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도로 보수 작업은 무거운 중장비와 다수의 작업 인력이 필요하고, 공사 과정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 특히 광범위한 도로망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파손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적기에 복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로보로드는 이러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시스템화해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한 도로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경쟁력은 AI 탐측부터 복구 소재, 무인 복구 로봇, 전용 전기차 플랫폼까지 연결하는 통합 기술이다.
차량에 부착하는 엣지 디바이스 카메라가 도로 상태를 상시 촬영하고, AI가 파손 여부를 분석해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별도 고가 탐측 장비 없이도 도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복구 분야는 로봇 작업에 최적화된 열가소성 분말 아스팔트 소재인 'B-R1'을 개발했다. 여기에 파손 부위에 투입돼 최적의 복구 공정을 수행하는 무인 복구 로봇 'MK2·MK3'를 결합했다.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 교체형 전기차 플랫폼인 'Rovo-Mobil'도 개발하고 있다. 탐측과 복구에 필요한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로보로드는 기존 기계화 장비보다 초기 도입 비용을 낮추고, 단 한 명의 오퍼레이터만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자체 현장 실증 결과에 따르면 기존 수작업·기계작업 방식의 구간 재포장을 로봇 패칭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복구 비용을 약 7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화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기술지주, BDC-인포뱅크, BNK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 특화형)' 선정기업으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로보로드는 앞으로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자체 탐측 시스템 구축 예산이 부족한 전국 226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예산 규모에 맞춘 AI 도로 상태 조사 용역 서비스를 공급한다. 이후 국내 포장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로봇과 전용 캐리어 EV의 판매 및 리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호 로보로드 대표는 “첨단 미래기술 집합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100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깔린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파손 탐지부터 로봇 복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능동방어체계를 제공하는 독보적 도로파손 피지컬 AI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