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던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시그널2)이 오는 12월 7일 방송을 확정했다. 조진웅의 출연 분량은 그대로 유지된다. tvN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우 교체까지 검토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최종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6일 tvN에 따르면 '시그널2'는 12월 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첫 주에 3회까지 공개된다. 첫 방송일에는 1회 분량을 일부 조정해 1·2회를 연속 편성하고, 다음 날 3회를 방송한다. 이후에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한 회씩 방영할 예정이다.
tvN은 조진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과 스태프들의 노력을 고려해 편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tvN은 “특정 출연자의 잘못된 과거 행적은 채널로서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시그널2'는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다. 기획 단계부터 촬영과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공동의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 자체의 가치, 이에 참여한 창작자들의 노력은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과거 소년범 전력이 알려진 뒤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였던 '시그널2'는 당초 tvN 개국 20주년에 맞춰 올해 6월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tvN은 조진웅의 출연 분량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영상 기술을 활용해 장면을 수정하고 AI로 인물을 교체하는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연기 표현과 서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tvN은 이번 편성이 조진웅의 과거 행적을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기다려온 시청자들과 오랜 시간 제작에 참여한 배우·스태프들의 노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는 “'시그널2' 본연의 이야기와 의미를 가치 있게 전달하되, 채널로서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