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IT서비스 3사, 대외사업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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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IT서비스 3사, 대외사업 강화 잰걸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국내 IT서비스 시장 전망최근 3년간 대형 IT서비스 3사 내부 거래 매출 비중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집단 내부거래가 문제시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IT서비스 기업 대상 내부거래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내부거래 비중 축소가 이어졌다.

지난해 대형 IT서비스 3사 모두 이 같은 분위기에 동참했다. 내부 역량을 키워 대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올해도 공공, 금융 등 대외 사업에 주력해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면서도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SDS '공공', LG CNS·SK㈜ C&C '금융' 강세

삼성SDS는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대외사업 비중이 17%를 기록했다. 2017년(11%)에 비해 6%P 증가했다. 지난해 6년 만에 공공 시장에 복귀,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행안부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과 기획재정부 디지털회계예산시스템(디브레인), 행안부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까지 최종 수주하면서 공공 매출 확보로 대외 비중을 늘렸다.

삼성SDS는 현대건설기계, 경인양행 등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사업과 수협, 전자랜드 등 금융, 유통 분야에도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며 대외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LG CNS와 SK㈜ C&C는 금융 분야 신규 사업을 대거 수주했다.

LG CNS는 NH캐피털 차세대, 동양생명 IT아웃소싱, KB은행 정보계·데이터허브 구축사업, 국세청 빅데이터 구축사업 등 금융과 공공에 두각을 보였다. SK㈜ C&C는 KB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 한국투자증권 인프라 아웃소싱, 배틀그라운드 북미 유럽지역 게임 서비스 구축 등 금융과 게임 업계 굵직한 사업을 확보했다.

◇M&A·글로벌 MOU 등 역량 확보 움직임 활발

대형 IT서비스 3사는 지난해 대외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글로벌 기업과 업무협약(MOU) 등을 활발히 진행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 CNS다. LG CNS는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클라우드 전문기업 오픈소스컨설팅을 인수했다. 클라우드매니지드서비스 1위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 LG그룹뿐만 아니라 대외 클라우드 사업에 협업한다. 슬라럼, 엠보틱스, 서비스나우 등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신기술 역량을 빠르게 흡수했다.

삼성SDS는 베트남 2위 IT서비스 기업 CMC 지분 25%를 인수했다. 베트남을 주축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대외사업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스라엘 이과지오, 미국 세티넬원, 지터빗 등에 투자해 클라우드, 보안 분야 신기술 확보에 나섰다.

SK㈜ C&C도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파트너인 클루커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했다. SK㈜ C&C가 보유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량과 퍼블릭 클라우드 역량을 더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도 대외 강화 기조…하반기 대형 사업 수주 경쟁

IT서비스 3사가 국내에 이어 해외까지 대외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정부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캡티브 마켓(계열사 내부 시장)만으로는 수익성 향상에 한계가 있는데다 기업마다 디지털 전환 열풍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눈치를 보면서 계열사 사업에만 목을 맬 이유가 사라졌다. 외부 사업이 늘어나면 내부거래 비중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IT서비스 3사는 올해도 대외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삼성SDS는 올초 주주총회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대외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는 “본사를 포함한 세계 법인에서 다양한 사업분야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분석 등 신기술을 적용한 대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지난해 맥쿼리PE가 LG그룹이 보유한 지분 35%를 매입하면서 LG그룹사 외 사업 비중을 늘려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로 IT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만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토스뱅크 IT시스템 등 공공, 금융 최대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덕분이다.

SK㈜ C&C는 상반기에 한국투자증권 경영정보시스템 구축과 IT인프라 아웃소싱 사업, 라이나생명 QA시스템 구축, 삼양그룹 데이터 분석 사업을 비롯해 금융, 제조 등 산업별 주요 사업 수주를 이어 갔다.

하반기 대형 공공, 금융 사업이 연이어 발주나면서 대형 IT서비스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발주난 2900억 규모 산업은행 차세대 사업은 이미 SK㈜ C&C와 삼성SDS 경쟁이 예상된다. 내달 발주가 예상되는 우체국 차세대 금융시스템 사업은 IT서비스 3사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참여제한제도 시행 후 그룹 사업에 주력하던 대기업 3사가 모처럼 다양한 시장에서 맞붙는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면서 “올해도 기업마다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 영입이나 주요 회사 인수, 투자 등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