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창의와 기술로 빚은 'K-스탠더드' 변화에 앞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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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경쟁력으로 불확실성 넘어
디지털 전환서 신산업 창출하고
기업·서비스 혁신 맞춰 규제개혁
인간을 위한 기술로 미래 선도를

작은 한 방울의 물이 잠잠한 수면에 큰 파동을 일으키며 솟아오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 내고 있습니다. 이 극복 과정에서 드라이브스루 검사, 진단키트 등 코로나 방역 한국 모델 방식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자취를 함께한 전자신문이 창간 38주년을 맞아 우리의 미래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향하는 제조·서비스·콘텐츠 세 분야의 K-스탠더드를 제시합니다.<br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작은 한 방울의 물이 잠잠한 수면에 큰 파동을 일으키며 솟아오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 내고 있습니다. 이 극복 과정에서 드라이브스루 검사, 진단키트 등 코로나 방역 한국 모델 방식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자취를 함께한 전자신문이 창간 38주년을 맞아 우리의 미래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향하는 제조·서비스·콘텐츠 세 분야의 K-스탠더드를 제시합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지난한 감염병과의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 그 너머로 보이는 미래 선도국가의 희망을 봤다. 선도국가로의 도약은 수많은 외세 침략 역사를 관통하면서도 간직해 온 우리 민족의 오랜 바람이다. 5000년 동안 쌓인 한의 역사는 무게에 짓눌려 단단한 돌이 됐지만 끊임없는 세공에 힘입어 이제는 '창의와 기술'이라는 보석으로 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지금 인류에게 앞으로의 시대 주역이 누구인지 묻는다. 선진국에 대한 전통 개념은 재해석을 강요받고 있다.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 역시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전환의 시작, 그 속에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자주 언급되고 있다. 많은 이가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서 앞서가자는 희망가를 부른다. 이른바 'K-스탠더드'의 미래를 꿈꾼다.

아직은 부족하다. 제조업 등 전통산업은 스마트화로 경쟁력을 더욱 길러야 한다. 신기술·신산업은 더 많은 성공 사례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 규제 역시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출 수 있도록 유연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 산업과 기술을 넘어 방역, 의료, 문화, 정책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대전환을 이룰 때 K-스탠더드를 통한 미래 선도가 가능하다.

전자신문은 창간 38주년을 맞아 K-스탠더드를 우리 경제의 새 이정표로 제시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소용돌이치는 대전환의 물결을 확인하고,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진단한다.

모두가 '위기 속 기회' '동전의 양면'을 말한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


그럼에도 20세기 후반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은 우리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이 같은 변화가 시작됐다고 봤다. 이 위원장은 21일 “산업과 사회의 디지털 전환이 이끄는 과정에서 K-스탠더드를 주도한 대표 산업이 나올 것”이라면서 “빅데이터·인공지능(AI)·네트워크를 이용한 신산업이 등장하고, 비대면 분야 창업에서 혁신이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은 금융 서비스 분야 디지털 전환에 주목했다. ICT와 결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이 K-스탠더드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윤 위원장은 “기업 체질 변화와 서비스 혁신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규제 개혁을 과제로 짊어지고 가야 한다”며 규제 혁신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K-스탠더드는 이제 출발점이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간절함이 필요한 때다.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반도체 등 초격차를 일군 산업의 성장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제안하는 해법과 방향에 동의하는 곳도 있지만 수많은 모방과 비판에도 대비해야 한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과거 바퀴의 발명은 성직자 등 권력자로부터 세상의 종말을 가져올 악귀로 평가된 적이 있다”며 혁신 기술이 저항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은행장은 바퀴의 존재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휴먼 기술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진정한 K-스탠더드, K-브랜드는 인간을 향한 기술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K-스탠더드는 또 다른 차원에서 미증유 시대를 열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던 변방의 작은 나라, 자원조차 없던 가난한 나라에서 이제 디지털 전환과 K-스탠더드 선도의 출발선에 서 있다.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때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