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 중국발 해킹에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경찰 "수사 중"

동영상 공유사이트 판도라TV에서 중국발 해킹으로 가입자 아이디,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등이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판도라TV 관계자로부터 진정서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판도라TV 측은 14일 낸 진정서에서 “누군가 회사 서버에 악성코드를 업로드하는 방법으로 부정 접속해 회원 11만건의 개인정보를 빼갔다”며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 성명, (암호화한) 비밀번호,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일곱 가지”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IP 추적 결과 해킹 당시 접속지역은 중국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추적수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악성코드가 분석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판도라TV는 이날 “9월 9일과 9월 17일 이틀간 특정 서버의 외부 해킹 흔적을 발견, 피해 예방과 조속한 대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기관에 신고·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른 안내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판도라TV는 주민등록번호는 가입 시 수집하지 않고 있으며 비밀번호도 암호화한 상태라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입회원 전체가 유출된 것인지 일부가 유출된 것인지는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판도라TV는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업무과정을 재검토하고 개인정보 보호업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부 보안체계를 강화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