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한국 토종 DB, 일본서 맹위"

티맥스소프트 일본법인이 레드햇재팬과 손잡고 오라클 호환 DB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티맥스는 이달 중 레드햇의 기본 OS인 리눅스와 조합한 SW를 기존 제품의 반값에 제공한다. 티맥스의 토종 DBMS 제품인 ‘티베로’는 오라클 DB와 90% 이상 호환 가능하면서도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비 등을 기존 오라클 제품의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량의 데이터를 분산 처리해 성능을 높이는 구조 등 오라클 제품과 기능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현재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900여개 업체가 이를 도입해 쓰고 있다.

티맥스는 오라클과 윈도를 사용하는 일본 기업을 상대로 티베로와 리눅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레드햇재팬과 공동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레드햇은 최근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는 조직인 ‘레드햇 OSS 통합 센터’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후지쯔와 NEC, 일본IBM, 히타치 등 일본 내 50여 IT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티맥스도 이 센터를 활용, 일본 대기업과 중견 IT기업을 상대로 티베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 사용 기업 가운데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려는 업체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티베로를 도입한 일본 대기업은 현재 일본HP 등 총 4개사. 티맥스 일본법인은 레드햇과 함께 이를 연내 25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