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사물인터넷 요금제 속속 출시....LGU플러스 KT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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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기업 대상 B2B 서비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B2C) 서비스 요금제도 나온다. 이동통신사가 IoT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전망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기존 단품 요금제를 통합한 ‘IoT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IoT 무제한 요금제는 1만1000원에 플러그, 에너지미터, 스위치, 오픈센서, IoT 허브 등 기기 5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단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서비스 1개당 1000원, 기기값은 별도로 내는 ‘원 바이 원’ 요금제를 쓰면 된다.

KT는 지난 1일 `올레 기가 IoT 홈캡` 서비스를 월 9000원에 출시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KT는 지난 1일 `올레 기가 IoT 홈캡` 서비스를 월 9000원에 출시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KT는 ‘올레 기가 IoT 홈캠’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홈캠 단말이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위급 상황 시 앱의 ‘긴급출동’ 버튼을 누르면 KT텔레캅이 출동한다. 요금은 단말요금을 포함해 월 9000원이다.

SK텔레콤은 두 업체보다 앞서 지난해 초 IoT 요금제를 내놓았다. 전력 검침을 비롯해 주로 산업용으로 쓰이는 요금제로 월 7000원이다. SK텔레콤은 홈 IoT 분야에서 도어록, 제습기, 가스밸브차단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무료다. 에코시스템 구성과 산업 확산이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B2C IoT 시장이 확대되면 SK텔레콤도 별도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통사가 먼저 선보인 IoT 요금제는 지난해 11월 나온 웨어러블 요금제다. 3G 칩을 탑재한 삼성전자 기어S가 출시되면서 SK텔레콤과 KT가 각각 ‘T아웃도어’와 ‘올레 웨어러블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LG전자 어베인 LTE 출시에 맞춰 ‘LTE 웨어러블 요금제’를 내놨다. 웨어러블 요금제는 스마트워치가 스탠드 얼론으로 진화하는 데 상징적 존재가 됐다.

통신업계는 IoT 요금제가 시장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시범 제공하던 서비스가 정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IoT는 이동통신사업자 모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 등지에서는 IoT 요금제가 이미 대중화됐다. 미국 이통사 AT&T는 스마트홈과 보안 출동 서비스 등을 묶어 매달 39.9달러(약 4만4700원)에 제공한다. IoT서비스가 새로운 통신사업자 수익원으로 정착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는 이미 과거부터 생활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요금제가 책정됐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으로 진화한다는 상징성을 띤다”며 “이통사를 비롯해 IoT 플랫폼을 갖춘 업체는 제조사 등 다른 산업군이 IoT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저렴한 요금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IoT 요금제(자료=각사)>


■이통사 IoT 요금제(자료=각사)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