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5>지능형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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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왼쪽)와 대구 스마트 헬스케어 실증단지의 스트레스 모티터링 앱.
<부산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왼쪽)와 대구 스마트 헬스케어 실증단지의 스트레스 모티터링 앱.>

직장생활을 하는 50대 여성 A씨는 요즘 건망증이 늘었다. 가끔 가스불을 끄고 나왔는지 걱정할 때가 많다. 얼마 전엔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베란다 문을 닫지 않아 거실이 온통 물바다가 됐다. 그러나 A씨는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게 됐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집안 상황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앱을 조작해 가스 불은 끄면 된다. 베란다 문도 손쉽게 닫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된 세상 단편이다. 5년 내 구현 가능하다.

IoT는 우리나라 기술분야별 경쟁력이 5G이동통신 다음으로 높은 분야다. 9개 등급으로 구분했을 때 1등급인 5G이통기술에 이어 2등급에 올라 있다.

그만큼 성공 및 보편화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다. IoT는 네트워크 자원을 이용하기에 그만큼 유리하다. 실제 SKT는 지난 4일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까지 부산에 글로벌 스마트 시티 실증단지, 대구에 헬스케어실증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IoT 기술이 융합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서다. 이 실증사업을 통해 135개 중소기업을 포함한 150여 기업 및 기관이 62개 서비스를 실증했다. 올해에도 1개 실증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27건도 발굴·육성한다. 중소중견기업 IoT 제품〃서비스 상용화 지원도 28건이 목표다.

스마트시트 실증단지는 스마트 횡단보도, 가로등, 미아방지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구현한다. SKT 등 글로벌 기업 및 중소기업과 협력해 서비스를 실증, 제공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실증단지는 병원,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관련 업체가 IoT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호 협력,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청소년 비만관리, 수면·스트레스 관리, 공군 조종사 피로회복 서비스 등 첨단 헬스케어 서비스를 3년간 시행한다.

국내·외 대기업과 협력과 IoT 스타트업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해외업체와의 협력은 IoT혁신센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국내외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주요 스마트업으로는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스나래IoT연구소(아크화재예방시스템)와 이노온(파킹플렉스: 주차장 공유서비스) 등이 있다.

미니퍼시픽은 자외선 노출 수치 등을 측정하는 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노온은 서울시 북촌 IoT 마을 등 시범사업을 통해 파킹 플렉스 서비스를 확산 중이다.

더알파랩스는 증강 현실 스마트 글래스로 네이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중국 글로벌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핵스(HAX)`에 입주해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이엘(EYL)은 방사능 원소를 활용한 양자난수생성기로 세계스타트업의 올림픽인 `매스챌린지`에 참가하는 등 미국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IoT 해외 로드쇼를 통해 비만관리 스마트벨트를 개발하는 웰트는 프랑스 유명 패션 브랜드와, 달리웍스는 LoRa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액틸리티와 업무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IoT 보안 스타트업인 시옷은 프랑스 보안기업 시큐어 IoT와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비밀유지계약(NDA)를 체결했다.

이외에 재직자 대상 IoT 플랫폼〃디바이스개발, 비즈니스 전략 교육을 통해 수료생 255명을 배출했다. 또 대학생 및 예비창업자 대상 DIY실습교육 수료생 140명을 배출했다.

인프라 기반 조성도 속도를 냈다. IoT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제품서비스 개발 지원과 품질개선, 실환경 검증 등에 262개사 2,122건이 이루어졌다.

송도, 용인 등에 있는 K-ICT 디바이스랩을 통해 250개사 481건의 IoT 디바이스 제작 지원이 이루어졌다.

또 홈·가전, 의료, 교통, 환경·재난, 제조, 건설, 에너지 등 7대분야 IoT 보안 제품 및 서비스의 기능·성능 검증 및 중소기업 대상 시험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IoT 보안 테스트베드도 확대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 시티, 스마트 웰니스, 스마트 팩토리 등의 구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IoT 시장 규모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며 “IoT 서비스 확산을 위해 정부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박현제 미래성장동력 지능형사물인터넷 추진단장(IITP CP)

박현제 IITP CP.
<박현제 IITP CP.>

“ICT와 결합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5년 내 500억개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주위가 온통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하는 사물인터넷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박현제 미래성장동력 지능형사물인터넷 추진단장(IITP CP)은 IoT 비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단장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디자인과 결합한 기호상품으로 변신 중”이라며 “혈압계나 LED 전구는 물론 약병이나 출입문 등에도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는 세상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 달성이 목표입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IoT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새로운 산업과 전통산업의 동반성장이 이루어질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