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미용의료 산업을 대표하는 휴젤, 클래시스, 바임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인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무대에 올라 해외 시장 공략 전략을 제시한다. 이들 세 기업은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라는 공통점도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15일(현지시간) JPMHC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에 나선다. 발표는 엘러간 출신의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가 맡는다. 휴젤은 이번 발표에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69개국, 필러 제품을 53개국에 공급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진출도 본격화했다. 회사는 국내 톡신 시장에서 검증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를 포함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확장 계획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클래시스와 바임은 14일(현지시간) 패널스 퍼시픽 홀에서 열리는 패널 토론 세션에 참가한다. 두 회사는 미국 의사와 함께 '비욘드 K-뷰티(Beyond K-Beauty)'를 주제로 미국 시장 전략과 기업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클래시스에서는 김래희 마케팅본부 전무(CMO)가 패널로 참여한다. 회사는 모노폴라 고주파(RF) 기기 '에버레스'(국내명 볼뉴머)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침습 집속초음파(HIFU) 장비 '울트라포머'(국내명 슈링크)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DE) 승인을 받아 미국 판매 허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바임은 박종현·전동훈 대표가 모두 패널로 참석한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자리잡은 스킨부스터 '쥬베룩'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바임은 아직 미국에 정식 수출한 적은 없으나 미국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드스파 전용 화장품 제품군부터 출시해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휴젤, 클래시스, 바임 등 3사는 JPMHC를 단순한 기업 홍보의 장이 아닌 시장가치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미용의료 분야에서 해외 매출 비중 확대는 기업 밸류에이션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JPMHC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펀드매니저 등을 직접 만나는 것은 기업의 해외 인지도 확보와 미팅 수요 확대로 이어져 중장기 성장 전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또 세 기업 모두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매각·엑시트 전략 무대가 국내가 아닌 글로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매각 대상이 전략적 투자자(SI) 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될 수 있으며, 해외 사업성과가 기업가치 극대화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에서 국내 선두 기업으로서 위상을 드러내고, 해외 성장성·기업가치 상승 여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서 “결국 시장가치 제고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