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푼즈, 미국 스트롱벤처스에서 1억 투자 유치

1억 원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엔스푼즈 창업 멤버.
1억 원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엔스푼즈 창업 멤버.

엔스푼즈(대표 이기혁)가 미국 투자회사 스트롱벤처스에서 1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엔스푼즈는 2011년 창업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 창업벤처 1호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스트롱벤처스가 엔스푼즈에 먼저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스트롱벤처스는 현재 UNIST와 `유니스트롱(UNISTRONG)`이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투자 및 창업지원 전문기업이다.

이기혁 대표(27,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4학년)를 포함해 6명의 UNIST 학생으로 구성된 엔스푼즈는 제품 사용 후기를 분석해 반려동물 특성에 적합한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분석툴을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제품은 사용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워 구매도 어렵다는 소비자 니즈에 착안한 사업 아이템이다.

엔스푼즈는 분석툴 개발에 컴퓨터 데이터 분류 기술인 딥러닝을 접목한다. 구매자들이 올린 반려동물의 종류, 나이, 병력 등 특이사항을 포함한 상품 후기를 분석한 후 개별 구매자에게 해당 반려동물의 특성에 적합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스푼즈, 미국 스트롱벤처스에서 1억 투자 유치

엔스푼즈는 이 분석툴을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유기적 네트워크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Commerce Platfor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순 판매 수단을 넘어 반려동물과 사람 간 소통 역할까지 해내는 분석툴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분석툴 개발을 완료해 서비스할 계획”이라 말했다.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는 유망 분야”라며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엔스푼즈의 분석툴서비스는 상당한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엔스푼즈는 창업 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과 모바일 광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사업화했다. 2011년 전국 소셜벤처대회 대상, 글로벌 K스타트업 방송통신위원장상, 2012 대한민국 인재상 등을 수상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