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연다···8월까지 10만 와이파이 개방

LG유플러스·SKT 이어…KT 전체 53%로 역대 최대 규모

서울 광화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고객들이KT GiGA WiFi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서울 광화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고객들이KT GiGA WiFi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KT가 전략적으로 와이파이를 개방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와이파이를 개방,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료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 5월9일자 5면, 5월 12일자 2·5면 참조

KT는 전국에 운영 중인 와이파이 접속장치(AP) 중 10만개를 8월 중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KT 전체 와이파이 AP 18만개의 약 53%에 이르는 수준이다. 역대 최대 규모 와이파이 개방이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AP 6만여개와 8만여개씩을 개방했다.

KT 와이파이 개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프리(Free) 와이파이 대한민국 만들기' 공약과 미래창조과학부 '공공 와이파이 2.0' 전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 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KT는 일상 생활과 밀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편의시설, 관광지, 체육문화시설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AP를 개방, 전국민 데이터 통신비를 절감하도록 할 방침이다.

와이파이 개방에 따른 이용자 증가에 대비, KT는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트래픽이 많은 곳은 증설하고 8만개가량인 기가 와이파이는 연말까지 10만개로 늘려 고품질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무선 데이터 사용과 이에 따른 통신비용 증가로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와이파이를 개방한다”며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정부의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 추진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KT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이 광화문 인근GiGA WiFi구축 지역에서 품질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KT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이 광화문 인근GiGA WiFi구축 지역에서 품질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