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프리존'에서 독주 굳힌 유튜브, 경쟁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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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프리존'에서 독주 굳힌 유튜브, 경쟁자가 없다

유튜브가 올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국내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규제환경에서 막강한 콘텐츠를 무기로 크게 성장했다.

애플리케이션(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해 2월 기준 국내에서 사용시간 1위를 차지했다. 2월 국내 유튜브 사용시간은 257억분으로 2위 카카오 179억분, 3위 네이버 126억분을 크게 뛰어넘었다. 2016년 3월만 해도 카카오톡(189억분)이나 네이버(109억분)에 뒤지던 유튜브(79억분) 국내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해 8월 333억분 사용시간을 기록하며 카카오톡 199억분, 네이버 136억분과 격차를 유지했다. 유튜브는 이 조사에서 10대는 물론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앱으로 조사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5월 발표한 '모바일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음악 감상에 주로 어떤 앱을 이용하십니까'라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가장 많은 이용자(1·2순위 합산)가 유튜브(75.4%)를 꼽았다. 멜론(47.4%), 네이버뮤직(28%), 지니뮤직(15.7%)이 뒤를 이었다.

유튜브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볼 수 있다. 연령, 콘텐츠를 막론하고 유튜브 활용도가 높아졌다.

유튜브는 8월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을 통해 3개월 내 공부 목적으로 1회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1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유튜브에서 교육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유튜브 교육 콘텐츠 시청 빈도는 주 평균 3.6회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주 평균 4회로 가장 높았다. 매일 유튜브에서 교육 콘텐츠를 본다는 응답은 10대가 26.8%로 가장 많았다.

유튜브는 커진 영향력으로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전망이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해 상반기 국내 인터넷 동영상광고로 1169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수치는 해당 분야 40.7%에 달한다.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2018년 2월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18-키즈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유튜브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2018년 2월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18-키즈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유튜브>

국내 포털이 그동안 우위를 점하던 검색분야 영향력도 올해를 기점으로 그 중심이 유튜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탁훈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는 “콘텐츠 창작과 유통의 무게 추는 이미 유튜브를 축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동했다”면서 “퀄리티를 따지기 전에 앞으로 유튜브에 새로운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등장하고 쌓일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유튜브가 동영상 시청에 한정된 플랫폼이 아니라 각종 정보를 품은 포털로 변신이 이미 시작됐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창작자 입장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좀 더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자본은 기존 극장, IPTV, 토종 플랫폼을 통한 기존 유통 구조보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수익화를 더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영향력에 비해 의무는 상대적으로 덜 진다. 가짜뉴스가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0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104개 가짜뉴스 목록을 구글에 전달하고 삭제를 요청했다.

구글은 이를 거부했다. 여당에 따르면 가짜뉴스 목록은 '광주 민주화 운동 북한국 개입설' 등 대부분 사실관계가 파악된 내용들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허위조작정보 대책특위 위원장)은 “구글이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가짜뉴스에 대한민국 정부가 의뢰한 광고까지 달아가며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유튜브 등을 규제하는 '허위조작정보 유통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적이 잇따르자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구글은 차별, 증오 등을 기준으로 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유튜브는 진실을 규명하는 위치가 아니다”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월 8일 자신과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1년 전에 결혼했다는 뉴스가 유튜브를 통해 퍼지자 수사의뢰 방침을 밝혔다.

김 교수는 “정부에서는 현재 제도권 밖에 있는 유튜브 콘텐츠 관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1> 한국시장 대표 모바일앱 사용시간 2월, 8월 분석 (자료:와이즈앱)

표2> 가장 많이 쓰는 음악 서비스(중복답변 가능, 괄호는 서비스 운영사), 자료:한국인터넷기업협회 '모바일이용행태 보고서(2018년 5월)'

표3> 2018년 상반기 한국 인터넷 동영상 광고시장 규모와 비중 (자료:메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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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프리존'에서 독주 굳힌 유튜브, 경쟁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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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