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다각화 전략에 성공한 펄어비스

플랫폼 다각화 전략에 성공한 펄어비스

펄어비스 플랫폼 다양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PC, 모바일, 콘솔에 단일 지식재산권(IP)을 제공, IP 이해도를 높이고 빠른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선택이 주효했다.

12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엑스박스원'은 3월 출시 첫달에 24만장을 팔았다. 판매금액은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 게임패스에 포함되면서 이용자가 지속 유입,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다.

펄어비스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플랫폼 확장으로 성과를 거뒀다. 플랫폼을 확장할 때마다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콘솔 플랫폼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찾은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3% 증가했다. 일본시장에서 최고매출 2위까지 올라간 '검은사막 모바일'도 매출 확대에 기여해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이 계속해서 높은 성과를 내고 검은사막 모바일을 일본에 출시했다”며 “북미와 유럽 지역에 검은사막 엑스박스원을 내놓으며 신규 매출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PC, 모바일, 콘솔 모든 플랫폼에 진출한 펄어비스는 신작을 선보이고 검은사막 IP를 강화해 성장을 지속시킬 계획이다.

차세대 엔진 개발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김대일 의장을 주축으로 개발 중이며 상반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차세대 엔진은 고품질 게임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검은사막IP밖에 없다는 약점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 받는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는 차세대 엔진 힘을 빌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새로운 게임엔진은 하이퀄리티 게임을 빠르게 개발하도록 만들어 프로젝트V와 K 등 신작 MMORPG를 빨리 출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6월부터는 검은사막 국내 서비스를 자체서비스로 전환한다. 펄어비스는 자체 서비스로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석우 CFO는 “자체 서비스를 개시한 러시아의 경우 오픈 첫 달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국내에서도 러시아와 같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확장과 함께 IP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도 지속한다. 검은사막 IP 스핀오프를 논의하고 E3에서 검은사막 IP 중심 자체 행사도 개최한다. 또 자회사 CCP게임즈 '이브'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이 다수 진행 중이다. '이브 온라인'은 중국 재서비스를 위해 판호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조 CFO는 “검은사막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플랫폼 다각화와 혁신적 차세대 게임엔진 개발, 새 게임 제작에 집중해 글로벌 게임회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