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콘락스 현석두 부사장

자동판매기 부품 업체로서는 국내 최대인 한국콘락스(대표 이중홍)가 자동판매기 핵심부품인 지폐식별기의 국산화를 주창하고 나섰다. 국내 수요량의 90%이상이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지폐식별기는 그동안 국산화의 당위성이 수없이 강조돼 왔으나 시장성및 기술 부족으로 한낱 말뿐이었다. 지난 3월초 일본 콘럭스사와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콘락스가 합작사인데도 지폐식별기 국산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계획을 이 회사 현석두 부사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지폐식별기를 국산화하려고 하는 이유는.

*국내 지폐식별기 시장은 연간 1백억원이 채 못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자판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고 역무자동화、 무인자동발매기 설치확대 등에 힘입어 지폐식별기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수요가 늘어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까지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국내 지폐식별기 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콘락스사도 별다른 메 리트를 갖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엔고로 더이상 수입에 의존 할 수만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우리 기술로 지폐식별기를 생산하기로 한것이다. -현재 일본 콘럭스사와의 기술이전 추진 상황은.

*지난 4월말 합작선인 콘럭스사와 기술이전에 관한 최종 계약을 끝냈다. 특허권과 상표이양권、 로열티 문제 등에 대해 합의를 끝내고 현재 통산부의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달 중순께부터 기술자가 서로 방문、 기술이전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 콘럭스사도 엔고로 부담이 커져 기술 수출을 한뒤 제품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기 때문에 기술이전에 적극 협조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7월까지 1단계로 반제품(SKD) 조립차원의 기술을 획득한뒤 이어 연말까지 개별부품(CKD) 조립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폐식별기에 사용되는 센서및 프로그램에 관한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된다. 이같은 기술을 토대로 96년부터는 세세한 부품에서부터 금형、 프로그램까지 모든 부분을국산화해 97년초 완전히 국산화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장애요인이 많을텐데.

*어느 정도 어려움은 예상하고 있다. 코인메커니즘을 합쳐 연간 2백50억원 에 불과한 시장을 여러 업체가 나눠먹기 식으로 경쟁하다 보니 한 업체가 거대한 자금을 투자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기업인 경방기 계 이중홍사장의 신규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관련 업체들도 국산화 문제를 검토하고 있겠지만 기술 수준이 앞선 업체 특히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전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