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엘리베이터 업계 불황 지속

중소 엘리베이터 업계가 최근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엘리베이터 수요가 감소한데다 수주물량 감소、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 엘리베이터 업계의 수주물량 감소는 엘리베이터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 에 따른 것인데 그동안 대규모 물량에만 관심을 보였던 대기업들이 소규모 물량에도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음도 원인중 하나이다.

이같은 수주 경쟁은 대기업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중소 업체들이 지방으로 대거 진출、 중소업체들끼리 "제살깎기"식의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자재 가격도 올해들어 대폭 상승、 가이드레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10%가량 상승됐으며 형강、 스테인리스도 각각 13%、 30%씩 인상됐다. 인건비도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중소 업계의 자금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수주물량 감소의 여파가 현재보다는 내년 쯤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은 최근 각 업체들로부터 원자재 구매품목을 조사하는 등 공동구매 사업을 위한 기본조사 작업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으로 1차 공동구매를 할 계획이다.

엘리베이터는 특히 건축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데 최근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11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건축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올해 엘리베이터 수요도 5~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소 엘리베이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량감소와 저가 수주경쟁으로 엘리베이터의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원자재의 공동구매로 채산성을 높이고 업체간의 협력을 통해 출혈경쟁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처럼 수주경쟁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지속되면 조만간 엘리베이터 업계의 판도가 재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