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잉크제트 프린터를 20만원대에." 국내 잉크제트프린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휴렛팩커드(H P)가 잉크제트프린터 시장에 가격대란을 일으켰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기존 "데스크젯 600K"는 컬러키트를 포함 29만9천원 으로、 지난 6월 첫 출시이후 베스트셀러로서의 자리를 굳혀온 "데스크젯660 K"는 48만9천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만 해도 최소 50만 원을 호가하던 한국HP의 컬러잉크제트 프린터 가격은 지난 6월 일반 흑백전 용가격대인 30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다시 20만원대로 곤두박질 한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한국HP가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동시 에"데스크젯 850K"라는 비장의 신무기를 발표한 것이다. 고품질의 인쇄가 특징인 "데스크젯 850K"는 IBM과 매킨토시를 동시 지원하는 것을 비롯、 레이저프린터와 유사한 분당 6장의 인쇄속도를 자랑하는 60만원대의 고성능 컬러 제품이다. 이같은 제품 및 가격정책은 "데스크젯 660K"를 찾던 소비자는 물론 예산이 약간은 빠듯한 전문가층도 함께 끌어들이겠다는 한국HP의 제품전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표면적으로 한국HP는 이번 가격인하 배경으로 "데스크젯"시리즈가 전세계 적으로 2천5백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또 "데스크젯850K"의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과 가격차이를 유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유인코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향후 제품전략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 잉크제트 프린터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HP브랜드를 구매하도록 유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잉크제트프린터 시장의 선점업체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대한 경쟁업체 관계자들의 해석은 다르다. "시장에서 데스크젯 시리즈의 위치확보가 어느때보다도 어려워졌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을것 이라는 것이다. 또 "가격인하 및 유통채널 정비 등 다른 프린터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한국HP의 이번 가격인하조치에 대해 이후시장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더이상의 가격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한국HP의 설명과는 상관 없이 프린터 가격에 극심한 혼란이 오지 않겠느냐"며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그래왔던 것처럼 선점업체의 조치가 다른 업체들에 빠르게 확산되지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HP가 지나친 출혈경쟁을 유발할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선점 업체라는 이점을 살려 지나치게 칼을 휘두르는 것 같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관련, 실제 몇몇 업체에서는 한국HP의 가격인하 이후 "우리도 가격인 하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내부 논의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무튼 이번 한국HP의 가격인하조치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프린터시장에 가격대란을 일으킬 것은 자명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있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