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휴먼컴퓨터-현대미디어 전략적 제휴

전자출판 및 신문전산제작시스템(CTS)분야에서 각각 선두주자인 휴먼컴퓨터(대표 이종만)와 현대미디어(대표 이진기)가 최근 기업간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각 전문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국내 신문전산제작시스템 시장에서 비교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 제휴의 최종 목표이다.

이번 제휴는 자본이 오간 형태는 아니었지만 두 회사의 강점 특히 기술 및특허를 공유하며 마키팅과 영업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키로 하는 등 우리나라소프트웨어 업계 자생력 확보의 한 모델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휴먼컴퓨터는 국내 최초의 윈도용 한글 탁상전자출판프로그램(DTP) 「문방사우」를 개발한 업체로 인쇄출판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유망 소프트웨어업체. 이회사는 최근 사업분야 다각화를 위해 신문전산제작시스템 시장에 진출했으나 자본력이 취약한데다 선발업체의 견제가 심해 기대 만큼 커다란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반면 지난 90년대 초반 출범한 현대미디어는 현대그룹 계열사로서 상당한조직력과 막강한 자본동원력을 업고 CTS와 그래픽 분야에서 비약적인성장을 거듭해온 회사.그러나 이회사는 특히 CTS분야에서 기본이 되는 전자출판과 서체 등에서 적지않은 취약점을 드러내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어려움을겪어 왔다.

양사의 제휴는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각각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결합한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제휴에 대해 휴먼컴퓨터 측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독자적 핵심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그러나 『자본이 뒤받침 되지 못하면 기술개발 전념은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제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미디어 측도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기술정보의 습득과 이를 상용 시스템에 곧바로 적용할수 있는 유연성 등이 요구되지만 이는 자금력만 같고 해결할수는 없는 일』이라며 역시 이번 제휴를 반기도 있다.

한편 휴면컴퓨터와 현대미디어간 제휴와 유사한 사례로 한메소프트(대표이창원)와 태시스템서체(대표 김태정), ISM(대표 하한수)과 한메네트워크(대표 장석원)등이 있다.이들은 공동으로 시너지 그룹이란 일종의 가상기업을 설립,단일 빌딩에 입주해 있으면서 자본의 일부를 공유하고 기술개발에협력하고 있는 형태다.

최근 이같은 추세에 대해 한국기업전산 김길웅사장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서로 강점을 갖고 있는 기술을 공유하는 현상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서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이같은 아웃소싱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