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시장 제살깎기 난전

국내 무정전전원장치(UPS)업계가 연이은 덤핑수주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줄어든 UPS시장에 값싼 외국 제품이 대량 유입되고 대기업이 잇따라 참여함에 따라 최근들어 저가 수주가 속출,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중소기업의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건설회사 등 일반 기업들이 발주하고 있는 UPS의 경우 수주경쟁이 치열해 겨우 인건비를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조달청이 발주하는 물량도 워낙 가격이 낮게 책정돼 일부 업체들은 입찰참가를 기피할 정도다.

UPS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7월중순 현재 상반기 목표량의 80%밖에 수주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2천4백만원 정도에 공급하던 30kVA급이 최근에는 1천7백만~1천8백만원에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형업체들이 최근 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일반 입찰물량의 경우 내정가의 45%~50%선에서 낙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업체는 특히 각종 인증획득과 이에 대한 사후관리 등에 많은 비용을지출하면서도 이를 원가계산에는 포함시키지 못해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면에서 처지고 있다.

중소 UPS업체들은 이에 따라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부품을 국산화하거나 수입선을 일본 위주에서 미국이나 독일로 전환을 하는 등 방안 마련에나서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