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터콤 97" 폐막

(밴쿠버=최상국기자) 캐나다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인터콤 97」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국시간은 28일) 폐막됐다.

1백여개의 전시부스와 5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세미나들로 이루어진 인터콤 97은 유선통신, 무선통신, 데이터통신, 위성통신 등에 걸친 다양한 신기술들과 인터넷, 인트라넷, 엑스트라넷,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텔레포트 등 정보통신 분야의 주요 관심사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펼쳐 보여주는 행사였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속디지털강비자장치(HDSL), 비대칭가입자전송장치(ADSL) 등 기존 구리 전화선으로 이루어진 가입자선로를 고속화하기 위한 XDSL 계열 기술들과 무선가입자망(WLL)시스템들이 대거 선보여 전세계적인 정보통신 기반 구축사업과 함께 가입자선로 고도화에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XDSL계열 상품들의 대거 출시와 참여업체의 증가는 이 분야 제품들의 가격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대중화에 가까이 다가설 것임을 암시했다.

XDSL계열 상품을 선보인 기업들은 AG커뮤니케이션 시스템즈社, DEI(美), 오르키트(Orckit)커뮤니케이션즈社, 웨스템社, 페어게인 테크놀러지스社, 노텔社 등이다.

장비업체 뿐 아니라 통신 서비스업체들도 XDSL을 이용한 솔루션들을 대거 발표했다.

노텔社는 ADSL 장비들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ADSL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구리선으로 1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IM DSL 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확하게는 하향 1Mbps, 상향 1백28kbps 속도의 이 기술은 가입자선로는 그대로 둔체 전화국의 교환기에 IM DSL 카드를 부착, 가입자에게 고속의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해준다.

가입자선로의 고속화와 같은 맥락에서 MMDS, LMDS, WLL 등 무선가입자망 기술들도 많은 업체들이 선보여 캐나다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를 드러냈다.

특히 캐나다에서 상용화된 LMCS 기술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부심까지 느끼는 듯 했다.

노텔社가 출품한 「PROXIMITY I」시리즈는 기존 전화선과 같은 64Kbps의 가입자선로를 구성하며 기지국당 반경 25km, 최대 3천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어 전화사업자와 가입자 모두에게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스라엘의 군용무선통신업체로 유명한 Tadiram社도 『오랜 군용통신기술의 경험을 살린』 WLL 시스템을 선보였다.

「멀티게인 와이어리스」라고 이름 붙인 이 시스템은 전화국과 RPU(Radio Port Unit;기지국)까지는 유선으로, RPU에서 각 가입자까지는 FHMA 방식의 디지털 무선망으로 연결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개의 RPU를 RPCU(Radio Port Control Unit)가 제어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전원장치, 안테나, 칩 회로부품, 위성통신용 장비들이 흥미를 끌었다.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부산텔리포트가 부스를 마련, 홍보에 나섰으며 50여 차례에 걸쳐 벌어진 세미나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전산원 송관호 박사가 「아, 태지역의 멀티미디어 및 통신」세션에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