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PC용 소프트웨어(SW) 제품으로 번역SW가 꼽히고 있다.
외국의 각종 기술서적이나 문헌자료들을 컴퓨터를 이용해 신속하게 우리말로 번역해 주는 번역SW는 앞으로 인터넷의 보급확산에 힘입어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번역SW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함께 주목받는 제품이 바로 광학문자인식(OCR)SW 분야다.
각종 문서의 이미지 데이터를 스캐너를 통해 자동으로 텍스트 데이터로 바꿔주는 문자인식 SW는 그동안 문서관리시스템 분야에서 주로 응용돼 왔으나 최근 번역프로그램의 번역률을 높여주는 핵심 SW로 인정받으면서 그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크고 작은 SW개발사들이 이 두 분야에 진출, 열띤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용산전자상가 등지의 SW전문매장엔 새로운 기능을 지닌 신제품들이 쉴 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번역SW와 문자인식SW가 대거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폭넓은 제품선택의 기회를 갖게 됐으나 제품군이 워낙 다양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국내에 출시돼 있는 거의 모든 번역 및 문자인식 SW와 스캐너를 전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그곳에 가면 쉽게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이 적극 추천하는 곳이 있다.
서울 용산 터미널전자쇼핑 지하 1층에 위치한 문자인식과 번역 SW, 스캐너 전문점인 율석미디어(대표 김기남)가 바로 그곳.
지난 93년에 문을 연 율석미디어는 다른 점포와 달리 번역 및 문자인식 SW와 스캐너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 8명의 직원으로 월 3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율석미디어의 성공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시장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남들보다 앞서 그 분야에 뛰어들어 시장선점의 기회를 잡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3년 대만 컴퓨터전시회를 관람하고 돌아온 김기남 사장은 앞으로 3년내 문자인식SW 관련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그로서는 큰 도박이었지만 그의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사업초기엔 스캐너 판매로 적지 않은 재미를 봤으며 지난해부터는 인터넷 붐을 타고 번역SW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번역SW와 문자인식SW, 스캐너를 솔루션으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발길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발길이 율석미디어로 향하는 것은 국내외 번역SW를 모두 취급하고 문자인식SW와 스캐너를 다양하게 구비, 가격대별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여러 제품을 직접 실연해 본 후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SW가 나오면 일단 제품의 기능을 미리 점검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전에 해소하고 고객의 소구점을 정확히 파악, 원하는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국내외 개발사들은 신제품을 개발하면 율석미디어에서 필드 테스트를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데 이곳에서 합격판정을 받아야 비로소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율석미디어는 단순한 유통점의 한계를 벗어나 번역 및 문자인식SW업계의 잣대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율석미디어가 현재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일어번역SW와 일어 문자인식SW 시장이다.
『앞으로 영한번역 이상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일한번역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배(일한번역SW)보다 큰 배꼽(일어문자인식SW)」의 가격이 대폭 낮아져야 합니다.』
율석미디어는 이를 위해 이달중 기능이 대폭 향상된 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진 「J리더」와 「제페니즈 리더」 등 새로운 일어문자인식SW를 공급, 현재 4백만원대를 형성하고 전문가용 일, 한번역 솔루션 가격을 2백만원대로 낮춰 수요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율석미디어는 올해는 일, 한번역시장이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앞으로는 중, 한번역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중한번역SW와 중국어워드 등 관련제품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