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AMX기술 이용 국산주전산기 개발

현대전자는 지난 10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대형컴퓨터 확장기술(AMX)을 이용해 설계한 신국산 주전산기(모델명 하이서버UX9000)를 발표했다.

현대전자가 이번에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 모델로 내놓은 「하이서버UX9000」은 국내 중대형컴퓨터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제품은 전세계 유닉스 서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채용하고 있는 시스템 확장기법중 최고난도 기술중 하나인 AMX(Adaptive Memory Crossbar)을 채용하고 있다.

AMX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의 정보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시스템 버스의 대역폭을 광대역화하는 첨단 기술로 선진 서버업체들도 이제 막 적용하고 있는 단계이다.

현대전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2백MHz급 펜티엄프로칩 2개를 탑재한 보드를 최대 4개까지 연결, 단일시스템처럼 운영할 수 있게 돼 기존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의 시스템 확장 한계성을 극복해 냈다는 평가하고 있다.

또 현대전자는 시스템의 메모리로 기존 D램 보다 정보처리속도가 빠른 싱크로너스D램을 사용했고 「유닉스웨어」를 운영체계로 탑재해 기존 국산 주전산기에서 지원되던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수정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유닉스웨어를 기반으로한 여타 응용소프트웨어의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같이 「하이서버UX9000」이 지닌 시스템의 외형적 특성을 놓고 볼 때 선진 유닉스 서버업체의 제품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전자 표삼수 상무는 『시장개방에 따라 외산 제품이 거의 국내 시장을 잠식한 상황에서 외산 기종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국산 제품의 개발이 절실히 요청됐다』고 제품 개발 동기를 발히면서 『이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외산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표상무는 이어 『하이서버UX9000을 기존 국산 주전산기의 아류로 불러주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현대전자가 세계 표준에 의거해 설계한 최초의 「유닉스 서버」』라고 말했다.

현대전자가 기존 국산 주전산기에 붙어다니던 「공공기관용」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신 개념의 국산 서버를 개발함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존 국산 주전산기업체들도 조만간 이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