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드라이브업계 가격경쟁 진정

지난해 과잉생산에 따른 극심한 가격경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디스크 드라이브시장이 최근 업체들의 생산량 조절과 가격인하 자제 등의 노력에 힘입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가격경쟁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어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디스크 드라이브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紙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디스크 드라이브수요가 계속 활기를 띠면서 업체들의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데다 일부에서는 마그네틱저항(MR) 헤드나 박막 필름 등 핵심부품의 구득난으로 공급이 달리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웨스턴 디지털의 주가가 10.7%가 오른 것을 비롯, 시게이트 테크놀로지,퀀텀 등 주요업체들의 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디스크 드라이브업체인 시게이트는 최근 앞으로 더 이상의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가격경쟁에 대한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있다.

시게이트는 지난달 그동안 3∼4% 떨어진 HDD 시장점유율을 다시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는 곧 제품의 가격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알란슈거트 최고경영자(CEO)는 점유율 회복에 가격을 무기로 하지 않을 방침인 한편 현재 시장이 수요초과현상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즉각적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예정이어서 지난해과 같은 공급과잉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3년간 부진을 보였던 웨스턴 디지털도 생산비용의 절감과 공급정책 조정,고객 연계전략 등에 힘입어 최근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