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무선호출기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3만∼4만원의 가격을 형성하는 등 한동한 안정세를 보이던 무선호출기 단말기의 가격이 최근들어 각 이동통신 대리점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입을 전제로 무선호출기를 무료로 주거나 4천원정도 받고 있어 무선호출기 유통시장이 문란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 94년말경에 서비스사업자와 일부 이동통신대리점들이 임대형식으로 고객들에게 무료로 무선호출기 단말기를 제공하던 사례와 같은 유형이다.
한국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서비스사업자들의 일선 위탁대리점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무선호출기 가격 3만∼4만원과 가입비 및 장치비 2만6천4백원을 합쳐 서비스 기본사용료로 총 5만~7만원을 받아왔으나 올해들어 총 서비스기본 사용료를 3만원정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사실상 정액인 가입비와 장치비를 제외하면 실제 무선호출기 단말기의 가격은 4천원도 안되는 셈이다.
무선호출기 대리점들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단말기를 판매할 경우 단말기의 가격으로 4만∼5만원정도 받고 있는데 이같은 비용이면 서비스사업자 위탁대리점에서 단말기구입과 함께 서비스에 가입하고도 남는다.
용산의 한국이동통신 대리점인 S사의 K사장은 『그동안 5만∼7만원정도 받던 무선호출 대리점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들어 무선호출 단말기와 가입비 및 장치비를 포함해 1만원을 받는 경우까지 있다』며 『결과적으로 고객이 무선호출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무선호출기를 거의 공짜로 주고 있다』고 밝혔다.
강북에서 나래이동통신 대리점을 운용하고 있는 S사장은 『무선호출 위탁대리점은 사업초기부터 단말기 판매마진보다 서비스사업자로부터 받는 사용수수료 10%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고객유치차원에서 판매마진을 점차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최근 고객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판매마진은 고사하고 손해까지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복 기자>